취업난 속 '자소서'도 대필, '기회·비용' 있다면 해도 무방?
취업난 속 '자소서'도 대필, '기회·비용' 있다면 해도 무방?
  • 이성진 기자
  • 승인 2016.03.24 09:4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자소서 비중 커져…취준생 41%, 자소서 대필 '긍정적'
▲ 취업을 위한 '자기소개서'를 '대필'해도 된다는 생각을 하고있는 '취업준비생'이 늘면서 문제가 되고 있다. (자료=인크루트)

취업을 위한 '자기소개서(자소서)'를 '대필'해도 된다는 생각을 하고있는 '취업준비생'이 늘면서 문제가 되고 있다.

최근 입사지원 시 '무(無)스펙' 전형이 늘면서 1차 서류저형 통과를 좌우시하는 자소서에 대한 비중이 더욱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취업포털 인크루트가 지난 21일 '자소서 대필'에 대한 설문조사를 한 결과 이를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취준생이 41%를 차지해, 부정적으로 생각하는 취준생(35.8%) 보다 높게 나타났다.

자소서 대필을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이들 중 25.2%는 '기회와 비용이 있다면 대필해도 무방'이라고 답했으며 나머지 15.8%는 '자소서 작성 능력이 없다면 적극적으로 대필해도 좋다'고 생각하고 있는 안타까운 상황이다.

반면 20.7%의 취준생은 '다른 경쟁자와 공정하지 않기 때문에 대필해서는 안된다'고 답했으며 15.1%는 '대필해도 합격한다는 보장이 없기 때문에 대필하지 않는 게 좋다'라고 답했다.

또 취준생의 42.8%가 자소서 컨설팅이나 대필을 받아보길 희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같이 취준생 10명 중 4명이 자소서 컨설팅이나 대필을 받아보길 원하는 것에 비해 이를 실천에 옮긴 취준생은 전체의 12.4%에 머물렀다.

하지만 이는 지난 2014년 같은 주제로 인크루트가 실시했던 설문조사에서 자소서 대필을 받아본 취준생이 4.1%로 조사된 것에 비해 8.3%p나 늘어나, 취업에서 자소서의 비중이 점점 커지고 있는 추세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자소서가 최종합격하는데 차지하는 비중이 어느정도 일 것 같은지 묻는 질문에 취준생 45.3%는 '30~50%'라고 답했으며, 30.1%는 '50~70%'라고 답해 과반수의 취준생은 자소서가 합격의 중요한 열쇠라고 여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데일리팝=이성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