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대·강남역 등 밀집지역에 '보행자우선도로' 확충
홍대·강남역 등 밀집지역에 '보행자우선도로' 확충
  • 이성진 기자
  • 승인 2016.03.28 1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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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20개소 확대, 10월까지 총 43곳으로 늘려
▲ 구로구 시흥대로 163길의 보행자우선도로 시행 전(왼쪽)후 (자료=서울시)

서울시가 '보행자우선도로' 사업을 확충한다.

서울시는 지난 2013년부터 시행해 온 '보행자우선도로' 조성 사업을 올해에도 지속 추진해 20개소를 확대 시행해, 오는 10월까지 총 43곳으로 늘리기로 했다고 28일 밝혔다.

보행자 우선도로 사업이란 안전하고 쾌적한 보행공간을 갖춘 도시를 만들고자 좁은 이면도로에서도 보행자 안전과 편의를 우선으로 하는 공간을 만드는 것으로, 10m 내외의 도로 중 보차 구분이 없는 곳을 우선 대상으로 해 개선사업을 추진해오고 있다.

시는 자치구 공모를 통해 접수된 35개소에 대해 현장 점검과 외부전문가 심사를 거쳐 보행안전 확보가 시급하고 주민 참여의지가 높은 지역을 선별하고, 총 18개 자치구 20개 지점을 선정했다.

20개의 사업대상지는 지역 특성별로 ▲주거 ▲상업 ▲학교주변 지역 등의 유형으로 구분하고 각각의 특성에 맞는 개선사업이 추진될 예정이다.

우선 동작 국사봉2길·중랑 망우로55길 등 6개소는 주택가 밀집 생활 도로로 상시적인 불법 주정차에 대한 개선과 출·퇴근 등 평소 생활 보행에 대한 고려가 필요할 것으로 판단돼 이를 집중 개선한다.

망우역 인근에 위치한 망우로55길은 출퇴근시 많은 보행량과 차량이 섞여 혼잡한 곳으로 차량 속도를 낮출 수 있는 시각적 효과 등을 가미한 다양한 기법을 적용할 예정이다.

또 국사봉2길은 주거 밀집지역으로 불법주정차로 인한 보행불편이 많은 실정으로 해당 자치구와 협의해 적극적인 불법주정차 단속과 함께 물리적으로 이를 개선할 수 있는 시설 설치를 검토하고 있다.

서초 서초대로77길·마포 와우산로21길 등 10개소에는 상업지역에 걸맞는 보행자우선도로가 조성된다.

이들 사업지는 홍대 앞, 강남역 뒤편 등 각 지역을 대표하는 번화가로 평소 상가를 이용하기 위해 이동하는 보행자가 꾸준히 많은 곳이다.

서초대로77길과 와우산로21길은 첨두시(하루 중 차량의 도로 점유율이 가장 높은 시간) 시간당 보행량이 2000명 이상이 오가는 보행 밀집지역이다.

특히 젊은 연령대의 보행자가 많아 활동적이며 역동적인 문화가 반영된 보행자우선도로 조성시 '사람우선'의 보행인식 제고에 큰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된다.

아울러 학교주변 지역인 성동 성수이로12길·구로 고척로27바길 등 4개소는 어린이들의 등하교 시간에 차량 주행으로 인한 위험 요소를 최대한 차단하기 위해 굴곡 도로나 험프형 횡단보도 설치 등을 통해 차량의 속도 저감에 집중할 계획이다.

한편 그간 추진돼 온 보행자우선도로 중 2014년 조성된 중구 동호로11길 등 8곳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 보행환경에 대한 전반적인 만족도가 크게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데일리팝=이성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