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약자 위한 전철역 '그래픽' 정보 제공…'최적 경로' 한 눈에
교통약자 위한 전철역 '그래픽' 정보 제공…'최적 경로' 한 눈에
  • 이성진 기자
  • 승인 2016.03.30 1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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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향후 철도역사의 조감도를 이용한 편의시설 위치 이동 동선 그래픽 제공 (자료=국토교통부)

대표적인 대중교통 중 하나인 전철(지하철)이지만 환승 구간이 많거나 규모가 큰 역의 경우 화장실 등 편의시설, 혹은 최단거리를 찾지 못해 헤매는 경우도 종종 있다. 특히 장애인, 노인, 임산부, 어린이 등 상대적인 '교통약자'들의 불편함은 더욱 배가 된다.

이에 따라 교통약자가 안전하고 편리하게 이동할 수 있도록 전국 전철역의 이동편의 정보가 개선돼 데이터베이스(DB)로 구축된다.

국토교통부(이하 국토부)는 교통약자에게 실제 필요한 정보를 도출하기 위해 한국철도기술연구원과 협력해 DB 표준안을 마련하고 관계기관, 장애인 단체(시각장애인협회, 농아인협회 등 4개 단체) 등 의견을 수렴해 확정했다고 30일 밝혔다.

상대적으로 환승 구간이 없어 단순한 대전, 광주 등을 시작으로 오는 6월부터 순차적으로 철도운영자 누리집을 통해 정보가 제공될 예정이며, 이에 따라 역사 이용 전에 역내 편의시설, 출입구에서 승강장까지 최적 동선(E/L 등) 등을 그래픽 자료를 통해 쉽게 이해하고 찾을 수 있게 됐다.

또 앞으로 철도 연구 개발(R&D)을 통해 실시간 위치정보 기술과 연계할 경우 스마트폰에서 장애유형별 맞춤형 안내 및 화재 등 비상시 최적 대피경로 등을 지원할 수 있게 돼, 교통약자의 역사 이용이 더욱 안전하고 스마트해질 전망이다. 
 
제공정보는 ▲(편의시설 정보) 장애인용 화장실, 교통약자 도우미 이용정보 등 ▲(이동경로 정보) 출입구~승강장 연속 동선 및 환승경로 ▲(승강장 안전정보) 발빠짐 사고예방을 위한 승강장과 열차 간격 등이다.

국토부 한 관계자는 데일리팝과의 통화에서 이번 사업의 추진 배경과 관련해 "장애인 등 교통약자의 차별을 없애기 위해 마련했다"며 "스마트폰 연계는 DB가 구축된 후 2018년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현재도 일부 기관에서는 이같은 정보를 제공하고 있지만, 구체적이지 않고 단순해 이용하는데 불편함이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교통약자들은 상대적으로 스마트폰이나 인터넷을 접하기도 쉽지 않은데 효율성이 있나'라는 질문에는 "인터넷을 접하기 어려운 분들을 위해 역사 내에도 그래픽 자료를 부착하는 방안도 모색 중이다"라고 답했다.    

(데일리팝=이성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