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884개 협력사와 상생…'공정거래협약' 체결
포스코, 884개 협력사와 상생…'공정거래협약' 체결
  • 최승준 기자
  • 승인 2016.04.07 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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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진출 지원·경쟁력 강화·거래 관행 개선 방안 등
▲ 권오준 포스코 회장 ⓒ 뉴시스

포스코그룹이 협력사와 공정거래협약을 맺고 상생 협력을 강화하겠다는 뜻을 보였다.

공정거래위원회(이하 공정위)는 포스코그룹이 7일 서울 포스코센터에서 '2016년 공정거래협약 체결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공정거래협약은 불공정 행위 예방 및 경쟁력 강화를 위해 대기업과 중소 협력업체가 세부 방안에 대해 1년 단위로 사전에 약정하고 이행하는 제도로, 2007년부터 시행됐으며 지난해에는 209개 대기업이 2800여개 중소기업과 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이날 행사에서는 포스코, 포스코건설, 포스코켐텍, 포스코아이씨티(ICT), 포스코에너지 등 포스코그룹 5개 계열사가 그들과 거래하는 884개 협력업체와 공정거래협약을 체결했다.

권오준 포스코 회장은 "공정거래협약 이행을 통해 협력업체와 함께 기술을 개발하고 해외 판로를 개척하는 등 상생 협력을 강화해 글로벌 경제 위기를 극복하겠다"고 밝혔다.

포스코그룹이 협력업체와 체결한 공정거래협약은 ▲해외 진출 지원 방안 ▲경쟁력 강화 방안 ▲거래 관행 개선 방안 등을 포함하고 있다.

이를 위해 포스코는 협력업체들이 손쉽게 해외 거래처를 확보할 수 있도록 협력업체들과 함께 해외 유수 자동차 메이커들이 참여하는 기술 전시회를 개최할 계획이다.

품질력이 우수한 협력업체에 대해 'PHP'(POSCO Honored Partners)인증서를 발급해줌으로써 협력업체들의 해외 진출을 지원하고, 해외 법인 설립을 희망하는 자동차 부품업체에 대해 현지 시장 상황, 재무 관리 노하우 등 각종 정보를 제공하는 '커머셜 솔루션' 프로그램을 실시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어 포스코그룹은 협력업체의 자금난을 해소하기 위해 올 한 해 총 4230억원의 자금을 지원할 계획이며, 이 지원 금액 속에는 2차 협력업체에게 지원되는 800억원의 자금이 별도로 포함된다.

또 협력업체 선정을 공정하게 하기 위해 협력업체와의 전체 계약 금액 중 경쟁 입찰을 통한 계약 금액의 비율을 지난해 64%에서 올해 75% 수준까지 높이고, 연중 상시로 신규 협력업체를 모집하는 '개방형 소싱제도'를 운용해 거래 대상이 특정 업체로 한정되는 문제를 점진적으로 해소해 나갈 계획이다.

아울러 1차 협력업체뿐만 아니라 2차 협력업체에 대한 대금지급 조건까지 개선될 수 있도록 상생 결제 시스템을 도입하고, 1차 협력업체들도 참여하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이밖에 설비 제조, 공사 등에 대해 그동안 계열사를 통해 발주해 오던 관행을 지양하고 중소업체를 대상으로 직접 발주해 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올해 체결된 공정거래협약이 충실히 이행되는 경우, 대·중소기업 간  공정거래 문화가 정착되고, 기술 개발, 품질 향상, 비용 절감 등 국가 경쟁력 강화에 큰 기여를 할 것으로 보인다.

(데일리팝=최승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