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하철, 초고속 와이파이 탑재…내년부터 시범 서비스
서울지하철, 초고속 와이파이 탑재…내년부터 시범 서비스
  • 이성진 기자
  • 승인 2016.04.07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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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년부터 지하철에서 초고속 인터넷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공공 WiFi 서비스가 제공될 예정이다. (자료=서울시)

서울시가 내년부터 달리는 열차에서 초고속 인터넷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공공 WiFi(와이파이 )서비스를 본격적으로 제공하기 위해 지하철 1~9호선에 통신망을 구축하고, 운영할 사업자를 모집한다.

공공 와이파이 구축 사업은 B.O.O(Build. Own. Operate) 민간투자사업 방식으로 시행한다. 이는 사업자가 스스로 자금을 조달해 시설을 구축하고 운영하는 방식으로, 서울시는 민간 사업자 모집공고를 오는 11일부터 40일간 시행할 예정이라고 7일 밝혔다.

1~9호선 307개 역사와 3784량 전동차에 유·무선통신 시스템을 구축해 공공 와이파이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사업자이면 누구나 참여가 가능하다.

서울시에 따르면 사업자는 개별적인 수익모델을 개발해 운영하고, 지하철 운영사는 전기통신사업법 제35조에 따라 약 500억원의 수익을 얻을 것으로 보고 있다.

서울시는 오는 5월 말까지 사업자 선정을 마무리하고 초고속 공공 와이파이 구축에 들어가 2017년 1월부터 4·8호선에서 우선적으로 서비스를 제공하고 2017년 말까지 서울 지하철 1~9호선 전 노선에서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또 기존 무선인터넷(Wi-bro)망 시스템을 '초고속 공공 WIFI'로 전면 교체함과 동시에 통신복지 구현을 위해 무료 와이파이를 이용할 수 있는 범위도 확대한다.

한편 현재 열차내 와이파이는 2011년 통신사업자(SKT, KT)가 구축한 무선인터넷(Wi-Bro)망을 통해 제공되고 있으나, 데이터 전송속도가 10Mbps에 불과해 동시 접속자가 늘어날수록 정상적인 인터넷 사용이 어려운 실정이다.

예를들어 열차안에서 100명이 동시에 접속할 경우, 1명당 0.1Mbps를 이용하게 된다. 인터넷 접속에 필요한 최소 전송속도가 0.33Mbps, 동영상은 3Mbps 이상이 필요한 점을 감안하면 현재 무선 인터넷 환경은 열악한 상황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빠르게 변화하는 시민들의 기대에 발맞춰 수준 높은 대중교통 서비스를 제공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데일리팝=이성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