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찾은 문재인 "못난 문재인, 이제야 왔다" 더민주 지지 호소
광주 찾은 문재인 "못난 문재인, 이제야 왔다" 더민주 지지 호소
  • 이성진 기자
  • 승인 2016.04.08 1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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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가 8일 광주 국립 5·18 민주묘지를 방문해 지지를 호소했다. ⓒ 뉴시스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가 8일 광주 국립 5·18 민주묘지를 방문해 지지를 호소했다.

문 전 대표는 이날 오전 10시 50분경 호남방문 첫 일정으로 5·18 민주묘지를 찾아 '광주정신이 이기는 역사를 만들겠습니다'라는 방명록을 남긴 뒤,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의 3남 더민주 김홍걸 국민통합위원장과 함께 참배를 했다.

이어 문 전 대표는 광주 충장로거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못난 문재인이 왔다. 여러분에게 직접 야단을 맞고 직접 질타를 듣기 위해서, 안 된다는 당을 설득해 이제야 왔다"며 "(호남이) 저에 대한 지지를 거두시겠다면 저는 미련없이 정치 일선에서 물러나겠다. 대선에도 도전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또 "호남의 정신을 담지 못하는 야당 후보는 이미 그 자격을 상실한 것과 같다"며 "진정한 호남의 뜻이라면 저는 저에 대한 심판조차 기쁜 마음으로 받아들이겠다"고 말했다.

문 전 대표는 '호남홀대', '호남차별'이라는 오해에 대해 "그 말 만큼은 제 인생을 송두리째 부정하는 치욕이고 아픔"이라며 "저는 당과 호남의 분열을 바라는 사람들의 거짓말에 휘둘리지 말아달라. 그것만은 절대 인정하지 않겠다"고 전했다.

그는 "호남인에게 지역 정당이란 불명예를 안기면서까지 그들만의 영달을 쫓는 세력이 이 신성한 호남 땅에서 더 이상 발 붙이지 못하도록, 더민주의 모든 호남 후보들은 끝까지 싸워 나갈 것"이라며 더민주 후보 지지를 호소했다.

아울러 "호남을 볼모로 자신의 기득권에만 안주했던 구시대적 정치, 호남 민심을 왜곡해서 호남을 변방에 가두어두려는 분열적 정치인. 여러분들은 그런 정치인들에 대한 강한 교체의지를 갖고 계실 것"이라며 "시민 여러분이 그들(더민주 후보)에게 힘을 달라"고 강조했다.

한편 문 전 대표는 이날 오후 김 위원장, 강기정 의원과 함께 양동 전통시장을 찾은 뒤 광주천, 광주공원까지 시민들과 함께 걸었다.

(데일리팝=이성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