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처 침입' 공시생, 교직원 사칭해 문제지 훔쳐
'인사처 침입' 공시생, 교직원 사칭해 문제지 훔쳐
  • 이성진 기자
  • 승인 2016.04.09 1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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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급 공무원 시험 성적 조작 혐의로 구속된 송모(26)씨가 지역 응시자 선발시험 문제지를 훔치기 위해 대학 교직원을 사칭한 것으로 드러났다. ⓒ 뉴시스

7급 공무원 시험 성적 조작 혐의로 구속된 송모(26)씨가 지역 응시자 선발시험 문제지를 훔치기 위해 대학 교직원을 사칭한 것으로 드러났다.

9일 복수 매체에 따르면 경찰청 특수수사과는 송씨가 1차 시험 문제지를 서울 관악구 신림동 소재 M공무원 학원에서 훔쳤다는 진술을 확보한 뒤 해당 정황에 대한 수사를 진행해왔다.

수사결과 송씨는 대학에서 지역인재 7급 공무원 전형의 시험인 PSAT(공직적격성심사) 문제를 만들 수 없음을 알고 인터넷 카페를 통해 알게된 5개 공무원 학원에 직접 전화를 걸어 대학 교직원인 척하며 1차 시험의 출제한 M학원의 소재를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PSAT는 언어논리, 자료해석, 상황판단 등 총 3가지 과목으로, 공직수행에 있어 필요한 자질과 능력을 검정하기 위해 종합적 사고력을 측정하고자 개발됐다.

경찰은 송씨가 지난 1월 10일 오후 12시경 여직원이 자리를 비우자 타 문제지 1매와 답안지 2매를 훔쳐, 대학 자체 시험에서 81점을 맞으며 지역인재 선발시험 응시자격을 추천받았다고 밝혔다.

한편 송씨는 지난달 26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 침입해 인사혁신처 채용관리과 직원 컴퓨터에 접근하고 시험성적 및 합격자 명단을 조작한 혐의로 구속돼 경찰 조사를 받고 있다.

(데일리팝=이성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