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자부, '신산업 민관협의회'발족 및 1차 회의 개최
산자부, '신산업 민관협의회'발족 및 1차 회의 개최
  • 이다경 기자
  • 승인 2016.04.11 15:0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자료=산업통상자원부)

산업통상자원부(이하 산자부)는 주력산업의 현황을 진단하고, 우리 산업의 미래를 준비하기 위해 11일 오전 8시 서울 벨레상스 호텔에서 신산업 민관협의회를 발족하고, 1차 회의를 개최했다.

신산업 민관협의회는 주력산업의 성장이 정체되고, 기존 글로벌 산업 판도를 뒤바꿀 4차 산업혁명이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5~10년 후를 내다보는 장기적인 시각에서 우리 산업이 나아갈 구체적인 방향을 제시하기 위한 민관 공동 논의의 장이다

주 장관은 "수출활력 회복을 위해 산업단지 수출 카라반, 소비재 수출 대책 수립 등 다양한 지원을 하고 있으며, 보다 근본적으로 새로운 먹거리와 대체 수출주력 품목 발굴이 필요하다"며 "이를 위해 기본적으로 미래 먹거리 분야를 가장 잘 아는 민간이 주도적으로 투자하고, 정부는 과감한 규제개선, 총력지원, 기업간 융합얼라이언스를 위한 플랫폼을 지원해 나갈 예정이다"라고 전했다.

또한 산자부 관계자는 "기업이 미래 게임체인저 산업을 놓칠 수 있으므로, 과학기술뿐만 아니라 경제·금융·문화 등 다양한 분야의 민간 전문가가 중심이 돼 미래의 새로운 트렌드가 무엇인지를 파악하고, 우리에게 새로운 산업의 기회가 어디에 있는 지를 모색하면서, 정부와 기업이 대응해 나아갈 방향을 제시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공동의장인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은 "현재 세계는 신산업 육성 및 신시장 선점을 위해 치열한 경쟁속에 있으며, 우리도 이에 대한 대비가 필요하다"며 이를 위해 기업은 창조와 혁신을 통해 신기술과 신시장을 개척하고, 핵심역량 강화를 위해 노력해야 하고, 정부는 최근 규제개혁장관회의와 무역투자진흥회의에서 발표한 바와 같이 불필요한 규제를 적극 개혁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신산업 동향 및 향후 대응방향을 논의하기 위해 먼저 베인&컴퍼니, 보스턴컨설팅그룹이 발제하고, 참석한 각계 전문가들이 이에 대해 토론을 벌였다.

보스턴컨설팅그룹(BCG)은 '제4차 산업혁명의 물결: 한국 경제의 시사점'이라는 제목의 발제를 통해 제4차 산업혁명이 기존의 변화와 무엇이 다른 지 진단했다.

BCG는 GE와 SAP 등 이미 4차 산업혁명의 물결에 합류해 유의미한 수익을 창출해내기 시작한 선진 기업들의 사례를 소개하며, 4차 산업혁명 시대의 혁신으로 빅데이터와 분석, 자동화 로봇, 시뮬레이션, 수평·수직적 소프트웨어 통합, 산업인터넷, 사이버 보완, 클라우드, 3D 프린팅등 적층 가공, 증강현실 등 9대 기술을 제시했다.

이어 BCG는 "이들 여러 기술들이 4차 산업혁명을 이끌 기반 요소들이지만 이들 각각의 요소보다 그 조합이 만들어낼 임팩트에 더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한국형 4차 산업혁명은 개별기업과 산업, 정부 등 3대 주체가 함께 견인해나갈 과제다"라고 말했다.

베인&컴퍼니는 '산업의 생성과 진화, 변화혁신-글로벌 모범사례의 시사점' 이라는 제목의 발제를 통해 급변하는 사회에 대응하고 신산업을 육성하기 위해서는, 상부가 총괄 지휘하는 Top-Down 방식도 효과가 뛰어나지만 혁신이나 변화는 하부에서 촉발됨을 강조하며, 최근 혁신적인 성과를 보였던 온라인 산업인 구글, 아마존, 다음 카카오, 노키아 등을 중심으로 혁신 사례를 소개를 했다.

KDI 김준경 원장은 "'신산업 민관협의회' 가 진정한 public-private partnership을 통해, 제조업과 서비스 산업의 융합, 성장 동력의 회복 및 고부가가치 일자리 창출을 위한 정책방향을 시급하게 제시해야 한다"고 전했다.

이번 회의에 참석한 각계 전문가는 "바이오·헬스, 문화·컨텐츠 등 미래 유망 산업 후보군을 언급하면서, 단순히 개별 컨텐츠나 기술에 집중하기보다 이에 대한 플랫폼을 선점하는 것이 중요하고, 융합적 사고와 창의성을 가진 인재육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성균관대 최재붕 교수는 "온라인 플랫폼을 기반으로 소비자와 소통하는 기업(구글, 아마존, 페이스북 등)이 빠른 속도로 성장한 반면, 이를 무시하고 기존기술 중시 전략을 편 기업(노키아, 모토로라 등)은 어려운 상황에 처해있다"고 말했다

KIAST 이상엽 교수는 "사이버-물리-생물 시스템 등 경계없이 융합되는 창의적 융합산업과 융합적 사고를 가진 인재 육성이 필요하며 또한 국민의 지속적인 자기계발과 창의성을 발휘하도록 평생교육분야 혁신이 요구된다"고 전했다

산자부는 "신산업 민관협의회를 분기마다 개최하고, 금년 12월까지 미래 산업의 전망과 향후 나아가야할 방향에 대한 청사진을 동 협의회를 통해 발표할 계획이다"고 "이를 위해 한국개발연구원(KDI)을 중심으로, 유망 신산업별 실무 분과위원회를 구성․운영하여 미래 신산업 보고서를 작성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데일리팝=이다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