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실업 돌파구 新 직업] 연구실 파수꾼 '연구실안전전문가', 전문인력 양성교육 강화
[청년실업 돌파구 新 직업] 연구실 파수꾼 '연구실안전전문가', 전문인력 양성교육 강화
  • 이성진 기자
  • 승인 2018.07.02 1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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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및 연구기관 등 연구실 안전 확보 위한 기술적인 사항 지도·조언 수행

[떠오르는 블루오션] 연구실안전전문가 ㊳

 

2013년 6월 한 대학 연구실에서 연구원 A씨는 옥외 베란다에 오랫동안 방치돼 있던 질산 폐액용기를 처리하기 위해 옮기는 과정에서 폐액 용기의 부식과 취급부주의 등으로 폐액용기가 파손되고 누출돼 하지부 3도 화상을 입었다.

이처럼 연구활동 중 이뤄지는 각종 실험으로 연구실 내 안전사고가 종종 발생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따라 지난해 7월 '연구실 안전환경 조성에 관한 법률' 개정안이 시행됨에 따라 1~3명의 연구실 안전환경 관리자를 의무 지정하게 됐다.

연구실안전전문가는 대학 및 연구기관, 기업부설 연구소 등에 설치된 과학기술 분야 연구실의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 연구실 특성에 맞게 안전점검과 정밀 안전진단을 수행하거나, 유해인자 위험분석 및 관리대책 수립 등 연구실 안전에 관한 기술적인 사항을 지도하고 조언하는 업무를 수행한다.

▲ 대학 및 연구기관 등 연구실 안전 확보 위한 기술적인 사항 지도·조언을 수행하는 연구실안전전문가

미국의 경우 상위 30개 연구 중심 대학들에 연구실 안전보건관리를 전담하는 부서가 이미 존재하고 있으며, 기관별 독자적인 안전관리 정책을 수립해 자율적 안전관리의 토대를 마련하고 있다.

국내에서도 대학과 연구기관 등에서 안전점검과 정밀안전진단 등이 시행되고 있지만, 이를 수행할 대행기관과 전문인력은 부족한 상황이다. 또 안전관리 분야의 다양한 자격증이 있어도 연구실 특성에 맞는 안전전문가는 양성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정부에서는 연구실의 안전 도모는 물론 청년 일자리 창출의 일환으로 연구실안전전문가 육성에 힘을 쏟겠다는 방침이다.

지난해 7월 법률 개정안을 통해 연구실안전전문가 양성을 위한 정책이 검토되고 있으며 향후 연구실에 특화된 전문인력 양성 교육이 강화될 전망이다.

연구실안전법에서 제시하는 일정한 기준과 절차에 따라 평가를 거쳐 인정받으면 연구실안전전문가로 활동할 수 있으며, 기존에 소방, 전기, 가스 등 안전 분야 경력이 있으면 자격 취득에 도움이 된다.

신직업 창출을 위해 향후 다양한 직종이 등장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이에 따라 연구실 안전 전문인력의 필요성은 더욱 증가될 전망이다.

(데일리팝=이성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