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시공휴일' 찬성하지만..정부 추진 과정은 '실망'
'임시공휴일' 찬성하지만..정부 추진 과정은 '실망'
  • 이성진 기자
  • 승인 2016.04.29 0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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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시공휴일 긴급설문조사에 직장인 10명중 8명 '찬성' ⓒ 인크루트

오는 5월 6일이 임시공휴일로 지정되면서 나흘간의 휴가가 생겨나 직장인들이 환영하고 있는 가운데, 정부가 임시공휴일을 추진하는 과정은 다소 실망스럽다는 의견이 나왔다.

29일 취업포털 인크루트와 모바일 설문조사 플랫폼 두잇서베이가 공동 진행한 '5월 6일 임시공휴일 지정, 될까요? 된다면요?' 설문조사 결과, 다수의 직장인이 쉬는 것에는 찬성하지만 이번 정부의 임시공휴일 지정 과정에 대해서는 아쉽다는 의견을 보였다.

조사 결과 임시공휴일 지정에 따른 의견으로 직장인 1760명 중 전체의 77%인 1388명이 찬성한다고 답했으며, 전체의 21%인 371명만이 반대했다.

찬성하는 이유로는 '뭐가 됐든 쉬게 되면 찬성'(36%)이라는 답변이 가장 많았으며, '꽤 오랜 기간 휴식을 가질 수 있어서'(24%), '한국 직장인들에게 쉬는 날이 너무 없어서'(18%), '임시든 정규든 공휴일이 늘어나는 추세라는 것은 반길 일'(13%), '소비진작 등으로 침체된 경기를 부양해야 할 필요가 있기 때문'(9%) 등이 뒤를 이었다.

또 '일요일인 근로자의 날 대체', '아이들과 시간을 보낼 수 있어서' 등의 의견도 나왔다.

반면 임시공휴일 지정을 반기지 않는 응답자들은 그 이유로 '누군 쉬고 누군 못 쉬고, 위화감이 조성되기 때문'(34%)이라고 답했다.

이어 '즉흥적이고 성급한 결정. 연초에 지정했어야 함'(25%), '휴일근무수당 책정, 수급의 어려움'(13%), '영세 자영업자들 대책 부족', '보육기관이 쉬게 되면 아이를 맡기기가 힘들어진다'(각 10%), '회사 방침이 나왔는데 나만 못 쉬게 되면 원망스러울 것 같다'(8%) 등이 뒤를 이었다.

이 외에 '급작스런 휴일지정으로 인한 업무과중', '생색내기 정책' 등의 의견도 찾아볼 수 있었다.

한편 이번 임시공휴일을 추진하는 정부의 모습에 대한 의견은, '최근 하락세인 정부 지지율 증대를 위한 포퓰리즘(인기끌기)의 하나'(32%)라는 평가가 가장 많았으며, '공공기관 및 일부 대기업 재직자 등 그들만의 휴가를 만들기 위해 분주한 모습'(25%) 등의 답변이 나와, 쉬는 것엔 찬성하지만 추진 과정에 대해서는 대체로 비판적인 시각을 드러냈다.

(데일리팝=이성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