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체험기] 가사도우미 어플 대리주부, '딱 돈 낸 만큼' 좋은 서비스
[솔직체험기] 가사도우미 어플 대리주부, '딱 돈 낸 만큼' 좋은 서비스
  • 오정희 기자
  • 승인 2016.05.09 18: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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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다수의 혼자 사는 '1인 가구'는 직장생활로 바쁘다. 정신없이 돌아가는 스케줄로 생기는 회사 업무를 미뤄두고 칼 같이 퇴근해 완벽하게 가사 일을 한다는 것은 상상 속에나 가능할 뿐 사실상 불가능하다. 여기에 회사 생활로 지친 몸을 핑계로 요깃거리를 배달시켜 먹는 등 집안일을 미루다 보면 새로 이사 온 집처럼 어질러지기 십상이다.
 
이같이 다양한 환경적 요인에 의해서 일상적인 가사 일을 하기 어려운 많은 직장인들은 최근 '가사(家事)도우미'를 이용하고 있다.
 
'가사도우미'는 말 그대로 설거지·청소 등의 집안 살림을 하는데 필요한 부분을 도와주는 사람을 뜻한다. 
 
데일리팝은 여러 블로그에서 예찬하는 대로 가사도우미 서비스가 도움이 되는지 '가사도우미' 서비스 중 홈스토리생활(대표 한정훈)의 모바일 O2O 플랫폼 '대리주부'를 직접 체험해봤다.
 
대리주부 앱은 크게 청소·세탁·요리(반찬) 등의 각종 집안일에 필요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가사·음식'과 가정이사·사무실·원룸·1인 이사 등을 도와주는 '포장이사', 100일 미만 아이와 산모를 위한 '산후조리' 및 입주청소(완전새집)·이사청소·거주대청소 등의 '전문 청소팀' 등의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기자가 이용해본 서비스는 가장 많은 사람들이 한번쯤 이용해 봤거나 이용해 볼 생각이 있다고 알려진 '가사·음식' 서비스 청소부분이다.
▲ 모바일 '대리주부'앱 이용방법
 
대리주부를 부르기 위해서는 견적요청을 해야 하는데 어플을 실행시킨 후 1회성 가사서비스→오피스텔(원룸)청소→업무장소(지역 및 평수 선택)→이용 날짜 및 시간→가족구성원 등을 선택하고 나면 내가 요청한 견적 주문을 보고 여러 명의 대리주부(가사도우미)들이 자신의 프로필 경력 등과 함께 원하는 가격대를 제시한다.
 
이후 가사도우미들의 프로필과 입찰가격 등을 비교해 본 후 한 명을 선택하면 선택한 가사도우미로부터 등록된 핸드폰으로 최종 확인 연락이 오며, 날짜와 장소 협의를 마친 후 청소서비스를 받고 그날 바로 현금으로 돈을 지불하면 된다. 
 
'가사·음식' 서비스 청소부분의 경우 서울도심(역세권) 10평이상 20평 미만 오피스텔 4시간 기준(오전 9시~오후12시)으로 가격은 5만3000원에서 6만원 정도로 책정됐으며 경력이 많은 대리주부일수록 높은 가격을 제시하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이 서비스를 처음 신청하는 경우 가장 답답한 부분은 청소가 '어느 정도'까지 가능한지 알 수 없다는 부분이다.
 
신청만 하면 집안 청소에 관한 부분을 '알아서' 해줄 것이라는 생각은 금물이다. 집에 직접 방문하기 전 유선 상으로 청소부분에 대해 대략적인 이야기를 나누지만 말 그대로 대략적인 이야기로, 직접 만난 이후에 세부적인 내용을 다시 이야기 한 후에야 청소가 시작된다.
 
대다수의 소비자가 기본적으로 '집안 청소'를 떠올리면 생각하는 분리수거·거실청소·화장실 청소·설거지·빨래 등의 부분도 세밀하게 '어떻게 청소를 할 것인지'에 대해 먼저 생각해 두어야 한다.
 
즉, 빨래를 생각하고 있으면 색상별로 할 것인지 속옷·겉옷 등으로 나눠서 할 것인지 사전에 분리를 해놓고 대리주부가 다른 청소를 하면서 바로 세탁기에 돌릴 수 있게 해야 하며, 분리수거의 경우 분리수거를 할 물건들을 한 곳에 따로 모아두어야 한다. 거실청소의 경우도 만지면 안 되는 것 만져도 되는 것 등을 분리해 놔야한다.
 
만약 기본적으로 이 같은 부분을 간과하고 그냥 막연히 '집안청소'라고 생각하고 가사도우미를 부른다면 생각했던 것만큼 청소가 잘 되지 않을 수도 있다.
 
청소도구의 경우에도 기본적으로 챙겨올 것으로 생각하기 쉬운데, 대리주부 역시 집안에 청소도구가 구비되어 있을 것으로 생각하고 방문을 하기 때문에 방문 전 통화에서 이 부분에 대해 먼저 이야기해야한다.
 
사전 신청시간도 잘 생각해 봐야할 부분인데, 딱 정해진 시간만큼만 일하고 가기 때문에 만약 생각보다 집안에 청소해야할 부분이 많을 경우 일을 다 못 마치고 돌아가는 경우가 발생한다.
 
시간이 돈이라는 말처럼 가사도우미의 24시간 중 일정부분의 청소시간을 돈으로 구매한 만큼 효율적으로 청소서비스를 받기 위해서 어떤 식으로 청소를 할 것인지 1번부터 10번까지 계획이 필요하며, 4시간 분량이라면 '가사·음식' 서비스 청소부분을 선택했다면 바닥청소를 비롯해 설거지 조금과 한번 정도 돌릴 소량의 빨래 정도가 적당하다.
 
그렇지 않고 거실에 택배 상자가 한가득하거나 분류되지 않은 두 번 이상 돌려야 하는 빨래 등이 있다면 대리주부가 청소를 하러 오기 전 상담을 먼저하고 전문청소팀을 불러야 한다.
 
청소가 끝난 후 소감은 '딱 돈 낸 만큼'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는 결론이 나왔다. 깜짝 놀랄만큼 집이 변하지는 않았지만 청소하기 이전보다 나아진 것 또한 사실인 만큼 "또 이용하실 생각이 있으십니까?"라는 질문을 받는다면 "있다"로 답할 수 있다. 다만 수동적으로 움직이는 부분이 많은 만큼 청소 주문서를 조금 더 체계적으로 작성해 신청해야한다는 점을 기억해야 할 것이다.
 
(데일리팝=오정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