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민 70% "내 집 앞에 '공공임대주택' 들어와도 괜찮다"
서울시민 70% "내 집 앞에 '공공임대주택' 들어와도 괜찮다"
  • 이성진 기자
  • 승인 2016.05.12 1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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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신이 살고있는 동네에 임대주택 건립시 찬반 비율 ⓒ 서울시

서울시민 10명 중 7명은 '내집주변에 공공임대주택이 들어와도 괜찮다'는 인식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 SH공사가 최근 만19세 이상 서울시민 1만명, 서울시 시·구의원 229명, 서울시 공무원 205명을 대상으로 공공임대주택에 대한 인식조사를 실시한 결과, 95%가 공공임대주택의 필요성을 느끼고 있었으며, 70%는 '내집주변에 공공임대주택이 들어와도 괜찮다'는 인식을 가지고 있었다.

특히 중산층에 공급하는 민간임대주택 '뉴스테이' 보다 집값 하락에 대한 우려가 더 크다고 할 수 있는 '저소득층 공공임대주택'에 대한 선호도가 높게 나타나, 서울시는 우리 사회에 저소득층의 주거 안정이 시급하다는 사회적 공감대가 있는 것으로 판단했다.

공공임대주택에 대한 이미지를 묻는 질문에 서울시민의 54.6%가 '긍정적'이라 답했고, '긍정도 부정도 아니다' 25.1%, 부정적 이미지가 20.3%로 나타나 긍정이미지가 부정이미지보다 2.5배 높게 나타났다.

서울시민의 '긍정적' 응답은 고소득층으로 갈수록 낮아지는 경향을 보이긴 했지만, 고소득층에서도 '긍정적' 응답이 '부정적' 응답보다 높았다.

다만 미취학, 학령기 자녀가 있는 여성의 경우 공공임대주택에 대한 긍정적인 인식이 다소 낮은 경향을 보였다.

한편 공공임대주택 거주자(559명)를 대상으로 거주만족도를 확인한 결과, 응답자의 89.2%가 '만족한다'고 응답했다.

공공임대주택 거주에 만족하는 이유는 '안정적인 장기거주' 51.2%, '낮은 임대료' 35.0%로, 공공임대주택 공급정책이 서민주거안정에 상당히 기여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반면 공공임대주택을 건축할 때 지역주민의 반대에 대한 설문에는 서울시민 응답자의 56.9%가 '주민들 입장에서 집값이나 거주환경에 대한 걱정을 할 수 있다'고 응답했으며, 특히, 이는 여성과 20~30대, 아파트 거주자, 유주택자에게서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데일리팝=이성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