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2O가 뜬다-배달앱①] 직접 배달하는 서비스까지..'사업 다각화' 추진하는 배달의민족
[O2O가 뜬다-배달앱①] 직접 배달하는 서비스까지..'사업 다각화' 추진하는 배달의민족
  • 이성진 기자
  • 승인 2018.05.30 1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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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달 정보 제공 뿐 아니라 배민라이더스·배민프레시 등 서비스 도입
▲ 연간 거래액 증가 추이 ⓒ 배달의민족

'배달'은 외국인들이 가장 이색적으로 바라보는 한국 문화 중 하나로, 우리에게는 없어서는 안될 필수 요소로 자리잡고 있다.

배달 문화는 스마트폰의 보급화로 인한 O2O(Online To Offline) 서비스의 발달로, 스마트폰만으로 주변 배달점의 정보는 물론 결제까지 가능한 시대에 정착했다.

성장세 지속하는 '배달앱' 시장
전단지 기능 넘어 직접 배달까지

배달의민족에 따르면 등록 월간 주문 수가 약 730만건에 달하며, 지난 2012년 1800억원에 머물던 거래액이 지난해 1조1900억원을 돌파했다. 특히 지난해 거래액은 전년 대비 58% 성장하는 등 연 평균 87%의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등록된 음식점의 수도 15만개에 달한다.

업계에서는 이같은 배달앱의 선전 요인을 IT의 발달과 스마트폰의 대중화로 꼽았다.

배달의민족 관계자는 "스마트폰의 보급은 음식도 온라인으로 주문하는 것이 쉽고 편하다는 인식을 주었다"며 "편의를 느낀 소비자가 많이 찾게 되고, 그로 인해 업주들의 매출 증대에도 영향을 미쳐 빠르게 확산될 수 있었다"고 밝혔다.

배달앱 서비스는 업주와 소비자를 연결시켜 줄 뿐만 아니라 앱을 통해 직접 결제까지 할 수 있도록 진화했다.

▲ 배달의민족의 바로결제 서비스 ⓒ 배달의민족 홈페이지

물론 도입 초기부터 배달앱 업계가 순탄하지만은 않았다. 당시 인터넷 상에서 앱을 통해 결제한 것과 직접 음식점을 통해 주문한 음식의 양과 질이 다르다는 글이 올라오면서, 업주들이 수수료에 부담을 느끼는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기도 했다.

수수료로 인한 여론이 악화되자 배달의민족은 차츰 수수료를 인하해 나가다가 지난해 7월 바로결제 '수수료 0%'를 선언했다.

실제로 배달의민족은 지난해 7월 바로결제 수수료 0%를 선언한 뒤, 바로결제 주문 수가 6개월만에 85% 증가했다.

배달의민족 관계자는 수수료를 폐지한 것과 관련해 "여론이 좋지 않았던 것도 있었고, 사업을 배달앱에 제한하지 않고 수수료 외 수익 창출을 하기 위한 서비스 개발을 하기 위해 폐지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배달의민족에 따르면 대부분 광고비를 통해 매출을 올리고 있기 때문에 매출의 30%를 차지하는 바로결제 수수료가 폐지되도 큰 타격은 없다는 것이다.

현재 배달의민족은 전단지 기능만 하던 배달앱의 틀에서 벗어나 배달이 안되는 음식을 자사 직원이 직접 배달해주는 외식배달 서비스 '배민라이더스'와, 신선식품 배송 서비스 '배민프레시'를 선보이며 사업을 다방면으로 확장해 나가고 있다.

배달의민족 관계자는 "배민라이더스의 경우 흔히 '퀵서비스'나 '심부름센터'와 비슷한 방식이지만, 차이가 있다면 음식만을 다루기 때문에 관리가 보다 철저히 이뤄진다"고 전했다.

(데일리팝=이성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