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2O가 뜬다-배달앱②] 배달앱 요기요-배달통, 데이터 분석 통한 서비스 향상
[O2O가 뜬다-배달앱②] 배달앱 요기요-배달통, 데이터 분석 통한 서비스 향상
  • 이성진 기자
  • 승인 2018.06.13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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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달통과 시너지·서비스 개선 집중·데이터 분석 통한 정보 제공
▲ 요기요와 한식구가 된 배달통 ⓒ 배달통 홈페이지

스마트폰의 보급화로 정보 검색, 쇼핑, 결제 등 스마트폰 하나로 모든 것을 할 수 있는 시대에 접어들었다. 이같은 O2O(Online To Offline) 서비스의 발달로, 배달의 문화 또한 점차 간편화되고 있다.

기존에는 문앞에 붙어 있던 전단지에만 의존해, 찾아볼 수 있는 배달 음식점도 한정적이었지만 배달앱을 통해 지역 내 배달 음식점의 정보는 물론 이용자들의 리뷰 또한 한눈에 확인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이같은 변화에 따라 배달앱 시장의 사업전략도 변모하고 있다.

배달앱 가맹점 매출 UP
배달앱 비가맹점 매출 DOWN​

지난 3월 국내 배달음식 주문앱 배달의민족, 요기요, 배달통 3사가 함께 공동 조사한 '2016 배달음식점 보고서'에 따르면, 배달앱 가맹점의 연간 배달 매출은 평균 504만원 증가한 반면, 배달앱 비(非) 가맹점의 연간 배달 매출은 평균 1788만원 감소했다.

실제로 자영업자들이 현재 사용하고 있는 홍보 수단 중 매출 향상에 가장 도움이 되는 광고 방식으로 배달앱을 1순위로 꼽을 만큼, 많은 이들이 이용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이같은 인기에 힘입어 '배달통'과 한식구가 된 '요기요'의 올해 1분기 주문 수는 전년 동월 대비 각각80.5%와 41%의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으며, 등록된 음식점의 수도 각각 17만, 21만개에 이른다.

이중 배달앱을 사용 중인 음식점 중 81.3%가 배달앱을 지속적으로 사용할 의향이 있다고 답하고 있으며 사용을 중단할 것이라고 밝힌 업소는 4.8%에 불과할 정도로 배달앱이 '필수 요소'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요기요 관계자는 이처럼 대중화된 배달앱 시장에 대해 "모든 것을 스마트폰으로 하는 것이 편한 요즘 세대 트렌드에 맞춰 음식 주문 방법도 변화하고 있는 것 같다"며 "(배달앱은)먹어본 사람들의 리뷰도 볼 수 있기 때문에 (소비자들의)신뢰도도 높은 편"이라고 전했다.

▲ 요기요 메인화면 ⓒ 요기요 홈페이지

요기요·배달통, 한식구 '시너지'
서비스 개선통한 업주와 상생 도모

최근 요기요의 최대주주인 독일 딜리버리히어로는 지난해 배달통의 지분 상당수를 인수하면서 그동안 공격적인 마케팅을 통해 인지도를 높여온 요기요와 저렴한 수수료를 통해 업주의 호응을 받은 탓에 타사 대비 많은 음식점이 등록되어 있는 배달통 양사의 장·단점을 교류해 '시너지' 효과를 노리고 있다.

배달통의 경우 지난해 11월 한국소비자원이 조사한 배달앱 3사의 소비자만족도에서 1위를 차지한 바 있다.

요기요는 다른 방식의 사업 접근보다는 배달통과의 협업을 통해 서로의 데이터를 분석한 후 랭킹, 추천 등 이용자가 맛있는 음식을 찾게 될 가능성을 높이는 등 기존의 서비스를 다듬겠다는 전략이다.

이밖에 타 업체와의 차별화를 두기 위해 소비자가 알뜰한 구매를 할 수 있도록 요일별 할인 프로그램 '슈퍼레드위크'과, 앱 내 음식점 리스트 상단에 가게 홍보 영역인 '우리동네 플러스'를 신설해 음식점 사장이 단기간 집중 홍보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업주와의 동반 성장도 모색하고 있다.

요기요 관계자는 "올해는 업주와의 동반성장을 목표로, 업주에게 컨설팅을 제공하는 부서를 강화하고 혜택을 드리는 프로그램을 준비 중에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음식점 사장님들에게 컨설팅을 제공하는 부서를 강화하고 사장님께 혜택을 드리는 프로그램을 준비중이며, 가게 운영의 솔루션이 되고자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배달앱 시장이 무조건 긍정적인 것만은 아니다. 소비자가 앱에서 주문한 음식을 바로 결제할 시 음식점 업주에게 부과되는 수수료 문제로 배달앱 시장은 지난해 홍역을 앓은 바 있기 때문이다. 

앞서 일부 소비자들 사이에서 수수료 때문에 음식의 양이 적은 것 같다는 의혹을 제기했으면, 일부 업주들은 부정적 리뷰를 썼다는 이유로 소비자에 협박을 하는 등 비상식적인 행위를 자행해 논란이 되기도 했다.

이같은 상황에 배달의민족은 지난해 논란이된 수수료를 없앴다. 이에 질세라 요기요도 월 3만9900원을 지불하면 수수료가 면제되는 '고정비' 서비스를 출시하면서 기존의 결제 건당 12.5%의 수수료를 부과하는 방식과 기존 방식을 병행해 운영하고 있다.

(데일리팝=이성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