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밥 탐방] 세븐일레븐 도시락카페, 식사부터 커피까지 한번에 OK
[혼밥 탐방] 세븐일레븐 도시락카페, 식사부터 커피까지 한번에 OK
  • 이성진 기자
  • 승인 2018.07.19 19: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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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븐일레븐 KT강남점 '도시락카페'

직장인 A(28)씨는 업무 특성상 점심 식사를 혼자 하는 경우가 많아 최근 유행하는 편의점 도시락을 즐겨 찾았지만, 그마저도 여의치 않다. 실시간으로 이용객이 방문하는 조그만한 편의점에서 먹기에는 뭔가 부담스럽고, 사무실까지 가져와서 먹기에도 불편함이 뒤따랐기 때문이다.

혼자 밥을 먹는 이른바 '혼밥' 문화의 발달로 간편식의 대명사 편의점 식품의 인기도 나날히 상승하고 있는 추세지만, 협소한 편의점에서 식사까지 마치기란 쉽지가 않다.

이에 편의점에서도 눈치 볼 필요 없이 느긋한 식사를 할 수 있는 공간이 구성된 매장이 생겨나면서 편의점을 이용하는 이들의 편의를 극대화하고 있다.

편의점 식품 즐기는 '도시락카페'
도심 속 직장인들의 '휴식 공간'

▲ 세븐일레븐 도시락카페 내부 인테리어

총 2층으로 구성되어 있는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세븐일레븐 도시락카페 KT 강남점(이하 도시락카페)'은, 60석의 테이블이 배치되어 있는 것 만으로 알 수 있듯이 기존 편의점 대비 웅장한 크기를 자랑하고 있다.

그동안 국내 편의점은 평균 20평의 작은 공간에 최대 2000개의 상품을 취급할 만큼 상품 위주로 매장이 구성되었던 만큼 소비자들이 여유있게 즐길 수 있는 환경 조성에 어려움이 있었는데 세븐일레븐이 이를 보완한 매장을 오픈한 것이다.

세븐일레븐에서 운영하는 도시락카페는 'KT 강남지사'와 '신라스테이' 사이에 위치해 있는데, 직장인을 중심으로 편의점 도시락 수요가 매년 크게 증가하고 있는 상황에서 소비자에게 보다 여유있는 취식 공간과 다양한 편의를 제공하는 복합 편의 공간으로의 질적 변화를 선도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1층은 일반 편의점과 크게 다르지 않다. 복사기, 코팅 기계를 이용할 수 있다는 것 이외에 타 매장에서도 흔히 볼 수 있는 풍경이었다.

하지만 도시락을 구매한 뒤 올라간 2층은 확실히 달랐다. 넓게 트인 공간에 테이블도 여려개 배치돼 있어 일반 카페에 온 듯한 느낌을 받았으며, 화장실, 흡연실, 회의실 등 다양한 편의 공간이 마련돼 있었다.

▲ 세븐일레븐 도시락카페 내부 모습

더불어 커피와 빙수, 죽을 파는 '유라' 카페도 입점해 있어 편의점 제품 외의 식품도 구매해 먹을 수 있다는 특징이 있다. 세븐일레븐에 따르면 유라는 '숍인숍' 개념으로 세븐일레븐 매장에 임대료를 지불하고 입점해 있으며 매출은 따로 관리하는 구조다.

기자는 구매한 '돈까스 도시락'을 데운 뒤 테이블에 앉아 식사를 시작했다. 도시락의 맛은 다른 편의점에서 구매한 것과 똑같았지만, 도시락 구매자에 한해 1층에는 비치된 밥솥에서 마음 껏 밥을 리필해 먹을 수 있다는 점이 신선하게 다가왔다.

카페를 연상시키는 세련된 인테리어 속에서 메인 요리인 도시락부터 디저트인 케익과 커피까지 저렴한 가격으로 먹을 수 있는데다 1000원으로 이용할 수 있는 '안마 의자' 또한 매력적으로 느껴졌다. 

▲ 도시락 구매자에 한해서 마음껏 밥을 더 먹을 수 있다.

매장에서 근무 중인 박선경 점장은 "입지 자체가 KT 전화국과 신라스테이 호텔 사이에 있어 관련 종사자들이 많이 찾으시는데, 특히 30~40대 남성과 20~30대 여성분들이 많이 방문한다"고 전했다.

이어 "아무래도 편의점 도시락은 혼자 먹기 간편한 식품이다 보니, 식사시간에는 혼자 오셔서 도시락을 구매한 뒤 2층에서 식사를 하시는 분들이 많다"고 덧붙였다.

한편 세븐일레븐의 도시락카페는 강남점과 명동점 2곳이 운영되고 있다.

(데일리팝=이성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