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승익의 좋은 사진-5] 접사에서 가장 놓치기 쉬운 '구도 설정'
[정승익의 좋은 사진-5] 접사에서 가장 놓치기 쉬운 '구도 설정'
  • 정승익 작가
  • 승인 2016.05.29 18: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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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보자들은 접사촬영에서 가장 많이 놓치는 부분이 바로 구도 설정입니다. 무조건 가까이에서만 찍으려 하기 때문에 화면 가득히 꽃의 모습을 담는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이처럼 화면 정중앙에 피사체를 배치하면 단조롭고 밋밋한 인상을 주는 사진이 되므로 촬영에 흥미를 잃기 쉽고 감상할 때에도 큰 감흥을 받기 어렵습니다.

◆삼분법

접사사진 역시 황금분할과 삼분법의 영향을 받습니다. 아래사진처럼 꽃이 정중앙에 배치된 사진을 보면 그저 아주 단조롭고 평범해 보이게 되는데 약간의 구도변경으로도 전혀 색다른 느낌을 받게 할 수 있습니다.

▲ 정중앙에 배치된 사진(좌), 삼분법을 적용한 사진(우)

녹색 선으로 표시된 1,2와 붉은색 선으로 표시된 3,4 부분이 화면을 삼등분한 선입니다. 주 피사체를 이처럼 삼등분할 선에 배치하게 되면 화면 전체의 안정감과 시선을 고정시킬 수 있는 구도가 되는 것입니다.

▲ 삼분법 도표

피사체가 하나일 때는 붉은색으로 표시된 삼등분할 선 3또는 4에서 중앙 쪽으로 조금 이동시켜주면
안정적인 느낌을 받을 수 있습니다.

황금분할 구도를 꽃 사진에 응용할 때에는 주로 꽃봉오리를 분할점에 배치하는 방법을 많이 사용합니다. 이는 피사체의 크기나 촬영 앵글에 크게 구애받지 않아 폭넓게 활용할 수 있습니다.

◆가로구도

가로구도는 여백을 강조하거나 보조피사체를 화면에 배치하고자 할 때 주로 사용하며, 넓은 화면의 배치로 배경처리에 주의를 기울여야 합니다.

▲ 가로구도가 적용된 사진

◆세로구도

세로구도는 깊이감을 표현하고자할 때 사용하며 주로 줄기가 길게 보여지는 피사체에 적합합니다.
강조하고자 하는 주제에 따라 주 피사체의 위치를 상하로 적절히 배치하면 되는데 만약 파란 하늘에
코스모스를 담고자 한다면 하늘을 화면에 많이 배치하고, 꽃의 수술을 강조하고자 한다면 주 피사체를 화면의 윗부분에 배치하면 안정감 있는 결과물이 되겠네요.

▲ 세로구도가 적용된 사진

◆사선구도

사선 구도란 화면의 대각선으로 피사체를 배치하는 구도로, 주로 길다란 형태를 갖춘 피사체를 촬영하거나 강이나 철로 같이 방향성이 있는 풍경을 동적으로 표현하는데 사용됩니다. 꽃을 촬영할 때에는 줄기가 길거나 나뭇가지에 핀 꽃 등을 촬영할 때 응용해 볼 수 있습니다.

▲ 사선구도가 적용된 사진


◆오늘의 단어
-황금분할 구도: 화면을 가로세로 1:1.618 또는 5:8 비율로 분할한 위치에 피사체를 배치하는 방법으로, 안정적이고 조화로운 느낌을 주어 사진 외에도 미술이나 건축분야에도 많은 영향을 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