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턴 경험자, 대체로 만족..야근 수당은 정당하게 받지 못 해
인턴 경험자, 대체로 만족..야근 수당은 정당하게 받지 못 해
  • 이성진 기자
  • 승인 2016.05.30 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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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턴 프로그램 만족도 ⓒ 알바몬

정규직 취업을 하려고 또는 취업을 위한 직무경험(스펙)을 쌓으려고 '인턴십'에 도전하는 취업준비생들이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인턴 근무 경험이 있는 취업준비생 중 절반 이상이 대체로 만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아르바이트 포털 '알바몬'에 따르면 최근 1년 이내 인턴 근무 경험이 있는 취업준비생 및 직장인 632명을 대상으로 '인턴 근무 경험'에 대해 조사한 결과, 64.4%가 '인턴 근무 경험에 대해 만족하는가'라는 질문에 '만족한다'고 답했다. 이들이 꼽은 가장 만족하는 점은 '실무를 경험해 본 것'이었다.

조사결과 '실무에 대해 많이 배웠다'는 응답자가 응답률 64.1%로 가장 많았으며, '기업 분위기나 내부 사정에 대해 알게 됐다(44.7%)', '정규직 전환의 기회를 잡았다(18.7%)', '취업에 필요한 직무 스펙을 쌓았다(16.2%)', '인맥을 넓힐 수 있었다(13.8%)' 등이 뒤를 이었다.

반면 '불만족' 했다는 응답자들 중 '단순한 사무보조만 했다'는 응답자가 48.9%로 가장 많았다.

이어 '실무에 대해 많이 배우지 못했다(36.0%)', '일이 너무 많았다(30.7%)', '정규직 전환 기회를 잡지 못했다(28.4%)', '일 하느라 구직활동을 많이 못했다(12.4%)' 등의 답변이 있었다.

실제, 어떤 일을 했는지 조사한 결과에서도 서류정리나 자료입력, 코딩 등 '단순 사무보조'를 했다는 응답자가 응답률 68.4%로 높았다.

또 '문서작성 능력이 필요한 일(30.5%)'을 했다는 응답자도 많아, 인턴 근무 경험자 중 상당수가 문서작성이나 서류정리 등 단순 업무를 한 것으로 풀이됐다. '전공 지식이 필요한 일'을 했다는 응답자는 23.9%로 약 4명 중 1명 수준에 그쳤다.

인턴 근무를 하며 야근이나 주말 특근을 하는 경우도 있었다. 실제 인턴 근무 경험자 2명 중 1명 정도인 47.0%는 인턴 근무 중 '야특근을 했다'고 답했다.

하지만 이들 중 '야특근 수당을 정당하게 받았다'는 응답자는 31.3%로 10명 중 3명 정도에 그쳤다.

한편, 인턴 근무 시 급여는 월 평균 122만원으로 집계됐다. 또 인턴십 종료 시 정규직 전환 제의를 받았는가 라는 질문에 '받았다'는 응답자는 28.0%에 그쳤다. 39.2%는 정규직 전환이 없는 체험형 인턴이었다고 답했으며, 32.8%는 정규직 전환 제의를 못 받았다고 답했다.

(데일리팝=이성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