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화된 구직난에 구직자 54.5%, 면접서 거짓말 경험 有.."연봉은 중요치 않다"
심화된 구직난에 구직자 54.5%, 면접서 거짓말 경험 有.."연봉은 중요치 않다"
  • 이성진 기자
  • 승인 2016.05.31 0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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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취업준비생 절반 가량이 면접장에서 거짓말을 했던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 잡코리아

'구직난'이 갈수록 심해지면서 취업준비생 절반 가량이 면접장에서 거짓말을 했던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들이 가장 많이 했던 거짓말로는 연봉에 대한 이야기였다.

31일 취업포털 잡코리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면접 경험이 있는 남녀 취업준비생 1553명을 대상으로 '면접 시 거짓말 경험'에 대해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설문에 참여한 구직자 중 절반이 넘는 54.5%가 면접에서 거짓말을 한 적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들 구직자들이 면접장에서 가장 많이 했던 거짓말로는 '즐겁게 일할 수 있다면, 연봉은 중요하지 않습니다'가 34.5%로 1위를 차지했으며, ▲회사에 대한 인상이 너무 좋아서 꼭 합격하고 싶습니다(14.8%) ▲인내심이 강해서 한 번 들어간 회사는 잘 이직하지 않습니다(13.3%) ▲이 회사를 목표로 준비했기에 떨어져도 재도전 하겠습니다(10.5%) 등이 뒤를 이었다.

이 외에 ▲열심히 보고 배울 각오가 돼 있습니다(9.4%) ▲이 일을 하기에 이런 경험들이 있습니다(8.6%) ▲너무 긴장해서 준비한 걸 10%도 채 보여드리지 못했습니다(7.1%) 등의 소수 의견도 있었다.

또 면접 시 가장 어려움을 느끼는 순간으로는 '면접관이 궁금한 점에 대해 질문하라고 했을 때 무슨 질문을 할지 모르겠다'는 구직자가 35.0%로 가장 많았다.

이어 '어려운 시사 문제를 물어봐서 말문이 막히는 순간'(18.2%), '면접관의 눈을 골고루 맞추면서 대답하는 것이 어렵다'(15.4%), '면접 복장을 어떻게 입어야 할지 모르겠다'(11.1%), '개인기나 특기가 없는데 면접관이 시킬 때'(10.5%) 등의 어려움이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잔혹했던 면접 경험에 대해서는 '면접관의 질문 의도를 파악하지 못한 채 한심한 대답을 했을 때'(21.8%)가 1위에 올랐으며, '기대하고 면접장에 들어섰는데, 회사 분위기 및 면접관의 태도가 마음에 들지 않았을 때'(19.3%)가 뒤를 이었다.

이밖에 '제대로 된 면접 질문도 받지 못하고 다른 지원자들의 들러리가 된 기분일 때'와 '너무 긴장한 나머지 실수만 반복하다 나왔을 때'가 각각 19.0%로 공동 3위에 올랐다.

한편 구직자들이 꼽은 면접관의 호감을 사지 못할 것 같은 지원자 유형으로 '소심하고 자신감 없는 모습으로 면접에 임하는 지원자'가 51.3%로 절반이 넘어 1위에 올랐다.

아울러 '면접관의 질문에 대들 듯 답변하는 지원자'(21.2%), '연봉과 복지제도에 대해 너무 노골적으로 물어보는 지원자(13.5%)', '취업컨설팅 업체에서 배운 교과서식 답변만 하는 지원자(9.5%) ' 등이 꼽혔다.

(데일리팝=이성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