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51개 학교 우레탄 운동장서 중급속 초과 검출..전면 사용 중지
서울 51개 학교 우레탄 운동장서 중급속 초과 검출..전면 사용 중지
  • 이성진 기자
  • 승인 2016.05.31 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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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시내 초·중·고교 가운데 51개 학교 운동장의 우레탄 시설(구장·트랙)에서 납과 카드뮴 등 중금속이 기준치를 초과해 검출돼 시 교육청이 사용금지를 긴급 지시했다.

서울시교육청은 지난 3월부터 실시중인 우레탄 트랙 유해성 검사 결과, 현재까지 검사가 완료된 143개교 가운데 50개 학교에서 한국산업표준(KS) 기준치 90㎎/㎏을 초과하는 납 성분이 검출됐다고 31일 밝혔다.

시교육청에 따르면 우레탄 트랙 유해성 검사를 마친 143개 학교 가운데 50개 학교에서 한국산업표준 기준치인 ㎏당 90㎎을 초과하는 납 성분이 검출됐으며, 고등학교 한 곳에서는 카드뮴이 기준치인 ㎏당 50㎎을 넘어 검출됐다.

기준치를 넘은 납 성분이 확인된 학교 대부분은 기준치의 10배 이내로 검출됐지만, 많은 곳은 30배가 넘는 양이 검출된 학교도 있었다.

이에 따라 시교육청은 납과 카드뮴이 초과 검출된 학교 및 검사 중인 학교에 대해서는 학생들이 우레탄 시설과 접촉하지 않도록 ▲전면 사용 중지 ▲안내 표지판 부착 ▲안전 라인 설치 ▲신체 표면에 닿지 않도록 덮개 등을 설치하도록 선조치 사항을 안내했다.

한편 서울에서 우레탄 트랙이 설치된 학교는 지난해 8월 기준 초등학교 115개교, 중학교 111개교, 고등학교 85개교, 특수학교 1개교 등 모두 312개 학교다.

시교육청은 향후 교육부 및 관련 기관과 협조해 기준치 초과 정도에 따른 세부 지침을 안내하고, 우레탄 트랙 개·보수 예산 확보 및  조속한 우레탄 트랙 개·보수 공사를 실시해 학생들과 지역주민들이 안전하고 쾌적한 운동장을 사용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데일리팝=이성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