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프인테리어 돕는 '한화 쉬움'..마냥 쉽지는 않지만 대체로 '만족'
셀프인테리어 돕는 '한화 쉬움'..마냥 쉽지는 않지만 대체로 '만족'
  • 이성진 기자
  • 승인 2016.05.31 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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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의 영역으로 불리던 '바닥재' 시공도 DIY..바닥에 곧바로 붙이면 OK

최근 '비(非)혼족' 등 다양한 형태의 1인 가구가 탄생하면서 이들 혼자서 간편하면서도 있어보이는 셀프인테리어 팁을 전해주는 '집방(집 꾸미는 방송)'이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 추세다.

이에 따라 혼자서도 손쉽게 가구와 집을 꾸밀 수 있는 제품들이 출시되면서, '전문가의 영역'이라 여기던 인테리어가 점차 '셀프'로 할 수 있는 영역이 확대되고 있다.

각종 가구의 조립은 물론 벽지 도배, 타일 부착, 심지어 바닥재까지 혼자서 시공할 수 있는 제품들이 출시되고 있기 때문이다.

바닥재 시공도 DIY '한화 쉬움'..이름처럼 마냥 쉽지는 않아
디자인 불과 6가지, 성장 주춤.."디자인 추가할 계획"

종합 건축자재기업 한화L&C가 업계 최초로 선보인 DIY(Do It Yourself) 륨 바닥재 '한화 쉬움'은 이름에서부터 알 수 있듯이 '시공이 쉬운 바닥재'를 전면에 세운 제품이다.

기존 바닥재 제품의 특성상 한 번 시공하면 특별한 사유가 없는 한 그대로 유지하는 경우가 대부분이고, 굳이 바닥재 교체를 결정해도 집안 가구를 모두 옮긴 후 시공기사를 불러 공사를 진행해야 하는 등 절차가 까다롭고 복잡했다.

이에 관련 업계에서도 바닥재는 시공업체의 도움을 받아야만 하는 전문가의 영역으로 꼽히고 있다.

반면 쉬움 제품은 기존 바닥재와 달리 롤 형태로 감겨져 있고, 필요한 만큼 뽑아 점착시트를 제거하고 바닥에 곧바로 붙이면 되기 때문에 혼자서도 시공이 가능하다는 것이 큰 특징이다.

▲ 한화L&C의 DIY 바닥재 제품 '한화 쉬움' ⓒ 한화L&C

특히 기존에 깔려 있던 바닥재를 철거하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이웃들의 원성을 살 걱정도 없다.

이같은 편리함을 바탕으로 쉬움은 평소 셀프인테리어에 관심이 많던 이들에게 큰 호응을 받으며 2014년 4월 출시 이후 1년만인 지난해 4월까지 매출이 약 3배 신장했다.

하지만 아직까지 디자인 및 패턴이 6가지 종류에 머물고 있는 점은 아쉬운 대목이다. 이러한 영향이 있던 탓인지 지난달 매출은 지난해 동기와 비교해 비슷한 수준에 머물면서 성장이 주춤하고 있다.

또 이름처럼 간편하고 쉽지만은 않다는 이용자들도 심심치 않게 찾아볼 수 있었다.

지난해 5월부터 이날까지 '쉬움' 제품을 사용해 직접 바닥 시공을 해 본 블로거 7명(한화L&C로부터 지원금을 받은 블로거 제외)의 후기를 살펴본 결과 단 1명만이 '쉽다'는 의견을 보인 것이다.

3명은 처음에는 어렵지만 '생각보다' 힘들지 않다는 의견을 보였으며, 나머지 3명은 '힘들다', '어렵다'는 반응도 나왔다.

어렵다는 이들은 대체로 제품이 별도로 재단이 돼 있지 않아 자와 커터칼을 이용해 손수 잘라야 하는데, 이 과정이 처음 접하는 이들에게는 힘들고 모양도 이쁘게 나오지 않는다고 전하면서, 돈 좀 더 보태서 시공업자를 부르는 편이 나을뻔 했다는 후기도 있었다.

다만 이름처럼 마냥 쉬운 작업은 아니었지만, 시공 후에는 모두 만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 '쉬움' 바닥재 시공 모습 ⓒ 한화L&C 홈페이지

한화L&C 관계자는 "DIY 륨 바닥재인 한화 쉬움은 건자재 업계에서 쌓은 오랜 기간의 노하우와 셀프인테리어 시장에 대한 통찰력을 통해 만들어낸 제품"이라며 "높은 성장세가 기대되는 만큼, 앞으로 새로운 디자인을 추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한화L&C는 2014년 한화그룹에서 독립한 뒤 건자재 사업에 집중하면서, 기존 시장을 점령하고 있던 LG하우시스와 KCC를 추격하고 있다.

(데일리팝=이성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