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 10명 중 4명, 편의점서 라면 등으로 끼니 해결
대학생 10명 중 4명, 편의점서 라면 등으로 끼니 해결
  • 이성진 기자
  • 승인 2016.06.09 1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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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 시내 한 편의점에 진열된 제품 ⓒ 뉴시스

대학생 10명 중 4명 가량이 일주일에 2~3차례 편의점에서 라면 등 편의식으로 끼니를 해결하지만, 대부분 식품첨가물의 표시내용은 확인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충북대 배문경 식품영양학과 교수는 '청주지역 일부 대학생의 편의점 편의식품 섭취 빈도에 따른 식습관 및 식품첨가물 관련 인식' 연구논문을 대한지역사회영양학회 학회지(2016년 4월)에 실었다.

논문에 따르면 연구 대상자 352명의 식사대용 편의점 편의식 섭취 빈도를 조사한 결과 편의점 편의식 섭취빈도는 주 2~3회가 149명(42.3%)으로 가장 많았으며, 월 2~4회(89명, 25.3%), 거의 안 함(68명, 19.3%), 주 4회 이상(35명, 9.9%)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편의점 식품을 자주(월 5회 이상) 섭취하는 이들은 자취생(51.1%)으로 나타났다.

편의점 편의식을 섭취하고 있다고 응답한 대상자들은 오후 2~6시(27.5%), 오후 6~10시(22.2%), 오후 10시 이후(22.5%)의 빈도가 높았으며, 이들이 1회 소비에 지출하는 금액으로는 3000~6000원이라는 응답이 절반 이상(52.8%)이었다.

편의점에서 편의식을 이용하는 이유는 '쉽게 살 수 있어서'(43.7%), '시간이 없어서'(32.0%)가 대부분이며, 그 외 '가격이 싸서'(16.2%), '종류가 다양해서'(4.2%), '맛있어서'(3.9%)라고 응답했다.

편의점에서 주로 섭취하는 식품으로는 면류(라면, 우동 등)를 주 1.41회로 가장 많이 선택했으며, 김밥류(김밥, 삼각김밥 등)는 주 1.29회로 나타났다. 이 외 샌드위치 및 버거류(주 0.86회), 떡볶이, 덮밥 등 레토르트(즉석) 식품(주 0.50회), 도시락(주 0.43회), 냉동 만두, 튀김 등 냉동식품(주 0.32회)은 주 1회 미만으로 집계됐다.

반면 편의점에서 식품을 구매할 때 식품첨가물 표시내용을 확인하는 경우는 14.5%에 불과했다.

식품첨가물 표시내용을 확인하지 않는 이유는 '관심이 없어서'(45.3%), '습관적으로'(25.7%), '이해하기 어려워서'(16.9%) 순으로 나타났다.

배 교수는 "편의점 편의식을 자주 섭취하는 대학생들은 부모와 떨어져 사는 비율이 높아 불규칙한 식사시간, 아침 결식, 간식 및 야식 섭취 등 바람직하지 않은 식습관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고 밝혔다.

(데일리팝=이성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