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기준금리 연 1.50%→1.25%로 인하.."韓경제 하방위험 커져"
한국은행, 기준금리 연 1.50%→1.25%로 인하.."韓경제 하방위험 커져"
  • 이성진 기자
  • 승인 2016.06.09 1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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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에 참석한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 뉴시스

한국은행(이하 한은)이 1년만에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했다.

한은은 9일 오전 이주열 총재 주재로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를 열어 기준금리를 현재의 연 1.50%에서 1.25%로 0.25%p 내리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번 기준금리 인하는 지난해 6월 1.75%에서 1.50%로 0.25%p 내린 이후 12개월 만이다.

한은은 "국내경제는 완만한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되지만, 대내외 경제여건 등에 비추어 4월에 전망한 성장경로의 하방위험이 커진 것으로 판단된다"며 기준금리 인하의 배경을 설명하면서 그 이유로 국내경제의 수출 감소세를 지속, 소비 등 내수의 개선 움직임 약화, 경제주체들의 심리 부진 등을 꼽았다.

▲ 세계경제 성장률세계경제 성장률(왼쪽)과 주요 선진국 및 신흥시장국 국채금리 (자료=한국은행)

또 "앞으로 세계경제는 미약한 회복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통화정책 정상화, 신흥시장국의 금융·경제 상황, 국제유가 움직임 등에 영향받을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미국이 일시적인 부진에서 벗어나는 모습을 나타냈고, 유로지역에서는 미약하지만 개선 움직임이 이어졌으며 중국은 완만한 성장세를 유지했다는 것이다.

아울러 "지난달 중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농산물 가격의 상승폭 둔화 등에 따라 지난 4월 1.0%에서 0.8%로 낮아졌으며, 농산물 및 석유류 제외 근원인플레이션율도 같은 기간 1.8%에서 1.6%로 하락했다"며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저유가의 영향 등으로 낮은 수준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금통위는 "앞으로 성장세 회복이 이어지고 중기적 시계에서 물가상승률이 목표수준에 접근하도록 하는 한편 금융안정에 더욱 유의해 통화정책을 운용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데일리팝=이성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