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2명 중 1명 "빚지고 산다"..부채 규모 평균 3494만원
직장인 2명 중 1명 "빚지고 산다"..부채 규모 평균 3494만원
  • 이성진 기자
  • 승인 2016.06.10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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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녀직장인의 '가계경제 현황' ⓒ잡코리아

직장인 2명중 1명은 빚지고 사는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취업포털 잡코리아에 따르면 남녀직장인 1079명을 대상으로 '가계경제 현황'에 대해 조사한 결과, 45.2%가 '빚(대출)이 있다'고 답했다.

연령대별로는 20대 34.2%, 30대 48.8%, 40대 이상 56.6%로 연령이 높아질수록 빚이 있다는 응답자가 많았으며, 성별에 따라서는 남성 직장인(55.0%)이 여성 직장인(37.4%)보다 빚이 있다는 응답자가 많았다.

특히 결혼유무에 따라 기혼직장인 중에는 과반 이상에 달하는 62.6%가 '빚이 있다'고 답했고, 미혼직장인은 38.0%로 드러났다. 부채의 규모는 기혼직장인은 평균 5486만원, 미혼직장인은 평균 2012만원, 전체 응답자 평균 3494만원으로 집계됐다.

빚을 진 가장 큰 이유에 대해 기혼직장인은 '내 집 마련' 때문에 빚을 냈다는 응답자가 68.3%로 압도적으로 많았으며, 이외 '생활비' 때문에 빚을 냈다는 응답자가 15.1%로 뒤를 이었다.

빚을 내면서까지 내 집 마련을 한 이유로는 '그 때 아니면 내 집 마련을 못할 것 같아서'라는 응답자가 48.9%로 가장 많았고, '구입하고 싶은 집을 발견해서(17.4%)', '맞벌이를 할 때 내 집 마련을 하려고(12.6%)', '서울에 살기 위해(12.6%)' 빚을 내서 집을 구입했다는 응답자가 있었다.
 
반면 미혼직장인 중에는 '등록금(36.7%)'과 '생활비(35.6%)' 때문에 빚을 냈다는 응답자가 가장 많았다.

빚이 있는 직장인 10명 중 4명은 '빚을 갚기 위해 또 다른 빚을 낸 적 있다'고 답했으며, 그 이유로 '이자나 원금을 갚을 돈이 없어서'라는 응답이 37.8%로 가장 많았다.

이외에도 '대출 상환일이 되어서(28.9%)' '이율이 낮은 대출상품을 발견해서 바꾸기 위해(26.1%)' 등의 이유가 있었다.

이에 따라 빚에 대한 부담과 스트레스 정도는 매우 높았다.

빚이 있는 직장인들은 '빚에 대한 부담이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 47.3%가 '조금 크다'고 답했고, '매우 크다(43.2%)'는 응답자도 상대적으로 많았다. 빚에 대한 부담이 거의 없거나(8.2%) 전혀 없다(1.2%)는 직장인은 극소수에 그쳤다.

빚을 모두 갚기까지의 기간에 대해서는 기혼직장인 중 33.2%가 '5~10년 이내'로 응답했으며, '5년 이내(31.7%)', '10~15년 이내(17.1%)' 순으로 조사됐다.

미혼직장인 중에는 '5년 이내' 빚을 갚을 것이라는 응답자가 58.1%로 절반 이상으로 가장 많았다.

(데일리팝=이성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