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비자금 의혹' 롯데그룹 본사·계열사 압수수색
檢, '비자금 의혹' 롯데그룹 본사·계열사 압수수색
  • 이성진 기자
  • 승인 2016.06.10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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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 소공동 롯데그룹 본사 모습 ⓒ 뉴시스

검찰이 롯데그룹의 비자금 조성 혐의를 포착하고 수사에 나섰다.

서울중앙지검 특수4부(조재빈 부장검사)는 10일 오전 서울 소공동에 있는 롯데그룹 본사와 계열사 7곳을 비롯해 주요 임원들의 자택 등 17곳에 대해 압수수색을 벌였다.

압수수색 대상에는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의 집무실인 롯데호텔 34층과 신동빈 회장의 평창동 자택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검사와 수사관 200여명을 압수수색 장소로 보내 회계 장부와 계열사 간 거래내역 등이 담긴 내부 자료와 함께 컴퓨터 하드디스크 등을 확보했으며, 롯데그룹 임직원들이 제2롯데월드 건축 등 과정에서 수십억원대 비자금을 조성한 단서를 잡은 것으로 전해졌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이날 압수수색과 관련해 데일리팝과의 통화에서 "협업 부서에서는 모르고 있던 사실"이라며 "검찰 조사가 진행 중이라 현재로선 공식적인 입장은 없다"고 밝혔다.

앞서 검찰은 지난 2일 정운호 네이처리퍼블릭 대표의 롯데면세점 입점 로비 의혹 등과 관련해 호텔롯데 면세점사업부와 신영자 롯데장학재단 이사장 자택을 압수수색한 바 있다.

롯데그룹은 이명박 정부 시절 제2 롯데월드 인허가를 비롯해 부산 롯데월드 부지 불법 용도 변경과 맥주 사업 진출 등 각종 특혜를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돼 왔다.

(데일리팝=이성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