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직자 57% "주변에도 부모님 인맥타는 '금수저' 취업특례자 있다"
구직자 57% "주변에도 부모님 인맥타는 '금수저' 취업특례자 있다"
  • 이성진 기자
  • 승인 2016.06.11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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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모님에게 취업지원을 받는 '금수저'가 구직자 주변에 많이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 인크루트

취업준비생 A씨는 취업을 위해 어학점수와 해외연수, 각종 자격증을 준비해 놓고 있었지만, 평소 별다른 노력 없이 음주가무만 즐기던 대학 동기 B씨가 이름만 들어도 알 수 있을 법한 기업에 취업했다는 소식을 들었다.

의아해 하던 A씨는 주변 친구들을 통해 알아본 결과, 이른바 '금수저'였던 B씨는 부모님의 도움을 받아 부모님이 근무하는 회사의 협력사에 취업했던 것이다.

지난 8일 취업포털 인크루트에 따르면 '친구들 중 부모님께 취업지원을 받은 사례가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 절반 이상인 57%의 응답자들이 "있다"고 밝혔다.

'부모님 회사에 입사했다'는 사례도 있지만, 대부분 '대기업 임원 출신인 부모님이 해당 본사, 협력사 일자리를 알아봐 줬다' 혹은 '고위 공직자인 부모님이 자녀에게 면접특례를 줬다'는 사례가 태반이었다.

한편 직장인 중 67%는 '공개채용이 아닌 수시채용 방식으로 (신입직) 입사를 한 동료가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 '있다'고 답했으며, 대개 경영진의 가족·지인인 경우가 많았다.

'금수저 동료'에 대한 논란은 수월한 입사 때문만은 아니었다.

'이 동료는 특혜를 받고 있다'고 느낀 동료가 있느냐는 질문에 61%의 직장인들이 '있다'고 답했으며, '업무에 대해 강요하지 않는다', '같은 업무를 해도 다른 평가를 받는다', '실력과 열정이 부족하지만 나와 똑같은 대우를 받는다', '부서 배치나 승진 등에서 차별대우를 받는다' 등의 사례가 나왔다.

이외에도 '자리 배치를 받을 때 우선권을 준다', '회사 단체 행사에 참석하지 않아도 거론되지 않는다' 등의 사례도 언급됐다.

(데일리팝=이성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