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 가구 과반이 '기혼'..비동거 맞벌이 부부 증가
1인 가구 과반이 '기혼'..비동거 맞벌이 부부 증가
  • 이성진 기자
  • 승인 2016.06.30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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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1인 가구 가장 많지만 전체 가구 중 비중은 가장 적어
▲ 성별·혼인상태별 1인 가구 현황 (자료=통계청)

1인 가구 중 결혼한 이들의 비중이 결혼하지 않은 이들보다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9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5 하반기 맞벌이가구 및 1인 가구 고용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기준 1인 가구는 511만가구로, 2014년과 비교해 17만1000가구가 증가했고, 1인 가구 비율은 전체 가구 중 27.2%를 차지하며 2014년과 비교해 0.5%p 상승했다.

특히 1인 가구 중에서 기혼이 차지하는 비중이 미혼보다 높게 나타났다.

혼인상태별 1인 가구 비율을 살펴보면 기혼이 59.2%로 미혼(40.8%)보다 높았다. 즉 300만가구 이상이 결혼을 한 1인 가구였다. 2014년과 비교해 기혼의 비율은 0.1%p 증가했다.

기혼 1인 가구의 증가는 '비동거 맞벌이 가구'와도 무관하지 않다. 배우자가 있는 1185만8000가구 중 맞벌이 가구는 520만6000가구였는데, 이 중 같이 살고 있지 않는 가구가 54만3000가구로 유배우 가구의 4.6%를 차지했다. 이는 2014년과 비교해 0.2%p 상승한 수치다.

1인 가구 중 여성은 288만7000가구로 전체 가구 중 56.5%를 차지했으며, 이는 남성(222만3000가구)보다 13% 높은 수치다. 또 2014년과 비교하면 여성 1인 가구는 8만가구 증가했다. 다만 전체 1인 가구 중 여성의 비율(56.8%)은 0.3%p 하락했다.

▲ 지역별 1인 가구 현황 (자료=통계청)

지역별로 살펴보면 1인 가구가 가장 많이 살고 있는 지역은 경기도(100만4000가구)였다. 하지만 경기도가 431만4000가구가 거주하고 있다는 것을 감안하면 1인 가구의 비중은 적은 편에 속했다. 2014년에 가장 많은 1인 가구가 살았던 서울은 지난해 98만9000가구를 기록하며 경기도에 이어 가장 많은 1인 가구가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광역시 중 100만가구 이상이 거주하고 있는 인천도 1인 가구는 24만5000가구를 기록하며, 전체 가구 중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24.0%로 적게 나타났다. 울산도 40만3000가구 중 1인 가구는 23.3%(9만4000 가구)에 불과해 제주도를 제외한 지역 중에서는 가장 적은 1인 가구가 거주하고 있었다. 제주도는 20만1000가구 중 1인 가구는 5만5000가구로, 전체 가구의 27.2%를 차지하고 있다.

반면 경북은 전체 107만9000가구 중 1인 가구의 비중이 무려 32.9%(35만5000가구)를 기록하며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데일리팝=이성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