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직장인, 90% '헬조선 공감'..세대 간 공감사유 달라
대학생·직장인, 90% '헬조선 공감'..세대 간 공감사유 달라
  • 이성진 기자
  • 승인 2016.07.01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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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직장인 및 대학생 90%가 '헬조선에 동의한다'고 답했다. ⓒ 잡코리아

대학생과 직장인 90%가 헬(hell, 지옥)과 조선이라는 단어를 결합해 부조리한 한국사회의 모습을 빗댄 이른바 '헬조선'이라는 말에 공감하고 있으며 연령에 따라 공감 사유에 대한 격차가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30일 취업포털 잡코리아와 아르바이트 포털 알바몬이 지난달 15일부터 28일까지 헬조선을 주제로 직장인 및 대학생 3173명을 대상으로 온라인&모바일을 통해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직장인·대학생 3173명 중 무려 89.9%(2854명)가 헬조선이라는 말에 동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동의하지 않는다고 응답한 사람은 319명(11.1%)에 불과했다.

대학생과 직장인의 경우 공감사유가 상이하게 달랐다. 대학생은 취업난(66.3%)을 1위로 꼽았으며 2,3위로 각각 일상화된 경쟁구도(54.7%)와 부의 불균형(41.3%)이 차지했다. 직장인의 경우 부의 불균형(74.9%)이 가장 높은 사유로 나타났으며 그 뒤를 취업난(51.3%), 경제난(42.1%)을 선택했다. 

특히 직장인들의 경우 20대와 50대의 세대 별 응답 격차가 크게 나타났다. 50대에서 헬조선의 가장 높은 공감사유로  93.7%가 '부의 불균형'을 헬조선 공감사유로 뽑은 반면 20대는 55.1%가 '일상화된 경쟁구도'를 꼽은 것이다.  

잡코리아와 알바몬의 공동 설문조사 결과에따르면 이처럼 사람들이 헬조선이란 말에 공감하고 동의하는 가장 큰 이유는 금수저와 흙수저 등 수저계급으로 대표되는 '빈부격차, 부의 불균형'이 대표적인 이다.

이 외에도 ▲높은 실업률, 낮은 취업기회, 고용 불안정 등 심각한 취업경기(57.7%) ▲높은 물가와 심각한 경제상황(37.0%) ▲학업/취업/직장 내 경쟁 등 일상화된 경쟁구도(36.1%) ▲저녁이 없는 삶 등 여유롭지 못하고 팍팍한 삶(28.5%) 등도 헬조선에 공감하는 이유로 꼽혔다.

한편 이번 설문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1.7%p다.

(데일리팝=이성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