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워진 펀드위험등급, 5→6단계로 세분화
새로워진 펀드위험등급, 5→6단계로 세분화
  • 김태균 기자
  • 승인 2016.07.04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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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등급 세분화에 따른 등급변동 예시 (자료=금융감독원)

펀드위험등급이 10년만에 개편된다. 금융감독원(이하 금감원)은 4일부터 공모펀드를 대상으로 새로운 펀드위험등급이 전면 시행된다고 밝혔다.

2006년 2월부터 투자대상자산 기준으로 펀드의 위험을 5단계로 분류하는 '펀드위험등급' 제도가 시행돼 왔지만, 사전적·기계적 분류 기준이 실제 위험도를 반영하지 못해 투자판단 정보로써 제대로 활용되지 못한다는 지적이 제기됐기 때문이다. 한 예로 일반 주식형 펀드보다 2배 이상의 위험성을 가지는 레버리지 펀드도 동일하게 1등급으로 분류돼 왔던 것이다.

새로 개편된 펀드위험등급은 현행 5단계에서 6단계로 세분화된다. 1등급은 매우 높음, 2등급은 높음, 3등급은 다소 높음, 4등급은 보통, 5등급은 낮음, 6등급은 매우 낮은 위험 수준이다.

산정 방식은 3년이 경과한 펀드의 경우 투자대상자산이 아닌 최근 3년간 수익률 변동성을 기준으로 하고 있으며, 매 결산시점마다 변동성을 측정해 등급을 재조정한다.

이에 따라 국내 개방형 공모펀드 3157개 중 1967개(62.3%)는 변동성, 1190개(37.7%)는 투자대상자산 기준으로 위험등급을 산정한다. 투자대상자산 적용 펀드 중 1096개는 3년 미만의 펀드이며, 94개는 보수적으로 위험을 안내하기 위한 목적이다.

펀드의 등급 재조정 결과 고위험으로 분류됐던 1·2등급의 펀드들은 실질위험을 반영해 1~5등급으로 상대적으로 다양하게 분포된 반면, 저위험인 4·5등급 펀드들은 최고위험 등급 신설로 인해 각 5·6등급으로 주로 1단계 하향조정했다.

펀드위험등급은 판매사 홈페이지 또는 금감원 전자공시스템 펀드공시의 (정정)투자설명서를 통해 확인 가능하며, 위험등급이 변경될 경우 기존 고객에게도 전자우편·홈페이지 공시 등을 통해 변경된 등급 내용이 안내된다.

(데일리팝=김태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