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P-UP] '가족채용 논란' 서영교 의원, 결국 더민주 자진탈당..'최선'을 택하다
[POP-UP] '가족채용 논란' 서영교 의원, 결국 더민주 자진탈당..'최선'을 택하다
  • 정단비 기자
  • 승인 2016.07.11 1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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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일 서영교 의원이 더민주 자진탈당을 밝혔다. ⓒ뉴시스

제20대 국회가 개원하자마자 논란의 소용돌이에 빠진 국회의원이 있습니다. 바로 '가족채용 논란'으로 물의를 빚고 있는 더불어민주당 서영교 의원인데요.

그동안 강단 있는 모습으로 국정감사, 청문회 등에서 활약을 보여줬던 서 의원이라 국민들의 실망이 더욱 컸습니다.

11일 서영교 의원은 '탈당서'라는 입장 발표문을 내고 "오늘 제 생명과도 같은 더민주에 부담을 덜어 드리기 위해 당을 떠나야겠다고 생각했다"며 "시기가 많이 늦었다. 많은 고민을 했다. 양해 부탁드린다. 분골쇄신하겠다. 철저히 반성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잠도 잘 수가 없었고, 숨도 제대로 쉴 수가 없었다. 심장이 터질 것 같은 고통을 겪고 있다"며 "국회의원이라는 자리가 얼마나 무겁고 조심해야 하는 자리인지 다시 깨달았다. 열심히 뛰었지만 사려 깊지 못한 행동으로 많은 분께 박탈감과 실망을 드렸다. 국민 여러분께 죄송하다"고 심경고백도 덧붙였습니다.

서영교 의원이 당 지도부로부터 탈당 권유를 받아오다 결국 자진탈당을 선택하는 흐름이나, 이게 최선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서 의원은 사실 이번 일로 내일(12일) 더민주 윤리심판원에 출석해야하는 상황이었습니다. 윤리심판원 전체회의에서는 서 의원에 대한 징계 수위를 '당원자격정지' 이상으로 확정한 것으로 알려졌죠.

더민주의 당헌·당규상 징계가 개시된 이후 탈당한 자는 5년 동안 복당을 할 수 없습니다. 그러나 그냥 탈당한 자는 1년 후 복당이 가능합니다.

이제 막 시작한 국회의원 임기를 앞으로 4년이나 이어가야 하는 상황에서 주력 당을 떠나 의정활동을 원활히 펼치기는 어려운 것은 당연하죠.

5년 보다는 1년이 더 낫지 않나라는 선택을 한 것으로 보입니다.

물론 서 의원이 무소속으로 국회의원 임기를 끝까지 마치거나, 다른 당으로 입당을 하는 선택을 할 수도 있겠지만 지금으로선 '더민주 컴백'에 무게가 실리고 있습니다.

한편, 서영교 의원은 지난달 자신의 딸을 인턴비서로 채용한 사실이 드러나 지탄을 받고 있습니다. 또한 인턴 경력을 중앙대 로스쿨 입학에 활용한 것이 알려지면서 비판의 여론이 확산됐죠.

이후 자신의 남동생을 5급 비서관으로, 친오빠를 회계책임자로 선임해 월급을 주는 등 가족 채용이 더 드러나면서 상황은 겉잡을 수 없게 흘러가고 있습니다.

(데일리팝=정단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