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만에 '삼성전자' 주가 회복, 이재용 부회장의 긍정적 효과인가?
하루 만에 '삼성전자' 주가 회복, 이재용 부회장의 긍정적 효과인가?
  • 박양기 기자
  • 승인 2016.09.13 1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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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이재용 부회장의 등기 이사 선임으로 '책임 경영' 기대
▲ 이재용 부회장 ⓒ뉴시스

12일 이사회에서 삼성전자 이사회는 이재용 부회장의 등기이사 선임을 위해 다음 달 27일 임시주주총회 소집을 결의했다.

이재용 부회장의 지금까지의 모습이 한 발짝 떨어진 경영이었다면, 이제는 직접 이사회에 참여하여 신속한 의사결정을 돕고, 필요할 때에 법적인 책임을 지는 모습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

이건희 회장은 늘 '품질경영'을 강조했다. 제품에 문제가 발생했을 때 사업부 최고 책임자를 교체하는 것으로 적극적인 조치를 취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이사회는 이재용 부회장이 보다 적극적인 역할을 맡을 시기가 되었다고 판단해 등기이사 추천을 추진해왔다고 밝혔다. 그들은 이 부회장의 폭넓은 경영경험과 어려운 경영환경 속에서의 실적반등, 사업재편 등으로 경영자로서 보인 역량과 자질을 높게 평가하고 있다.

이재용 부회장이 다음 달 등기이사로 선임되면 기존 등기이사인 권오현 부회장(DS 부문장), 윤부근 사장(CE 부문장), 신종균 사장(IM 부문장)과 함께 공동 경영을 할 예정이다. 또 이상훈 사장(CFO)의 사임 예정으로 사내이사 4명, 사외이사 5명의 현 체제는 유지 된다.

한편 갤럭시노트7의 배터리 폭발 사건이 줄어들지 않고, 삼성전자에 계속된 위기감을 주고 있다.

이에 따라 이재용 부회장이 직접 '책임 경영'에 나선다는 점이 긍정적인 효과를 보일 거라는 시선이 많다. 떨어졌던 삼성전자의 주가는 전날보다 4.23%(6만2000원) 올라 하루 만에 150만 선을 회복하여 하락 폭을 만회한 것을 보면 벌써 좋은 효과를 보이는 듯하다.

▲ 떨어지던 삼성전자의 주가 ⓒ뉴시스

또 이날 이사회는 이재용 부회장 등기 기사 선임 건과 동시에 1조 1500억 원 규모의 프린팅 솔루션 사업부를 포괄 양도하는 방식으로 미국 HP에 매각하기로 결의한 바 있다.

이사회는 이렇게 말했다.

'IT산업은 변화무쌍한 사업 환경 아래 미래 성장을 위한 과감하고 신속한 투자, 핵심 경쟁력 강화를 위한 사업재편, 기업 문화 혁신 등이 지속 추진되어야 한다. 이재용 부회장의 이사 선임은 이에 맞춰 결정한 것이며, 그의 경영 참여를 더 이상 미룰 수 없다고 의견을 모았다'

이재용 부회장의 등기이사 선임이 삼성전자의 미래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많은 이들이 관심을 집중하고 있다.

(데일리팝=박양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