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기관 62%, 청년인턴 정규직화 "0명"
공공기관 62%, 청년인턴 정규직화 "0명"
  • 박양기 기자
  • 승인 2016.09.21 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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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기관 청년인턴 중 정규직 전환 30.4%에 그쳐
▲ 2015년 청년인턴의 정규직 전환율 (자료=국민의당 박주현 국회의원 보도자료)

지난해 청년인턴을 뽑은 245개 기관 중 62%에 달하는 152개 기관은 청년인턴 정규직 전환 실적이 전혀 없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국민의당 박주현 국회의원은 기획재정부로부터 받은 '공공기관 청년인턴 정규직 전환 현황'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며, "올해 8월 청년실업률이 9.3%로 17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할 만큼 청년 실업문제가 심각한 수준이지만 공공기관 청년인턴제도는 청년실업률을 낮추기 위한 요식 행위에 그치고 있다" 고 지적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은 2011년 527명, 2012년 711명, 2013년 581명, 2014년 601명, 2015년 664명 청년인턴을 꾸준히 채용했으나, 정규직으로 전환한 청년인턴은 0명이었다. 중소기업은행(500명), 한국토지주택공사(350명), 한국국제협력단(345명), 한국농어촌공사(196명), 한국산업은행(164명) 역시 정규직으로 전환한 청년인턴은 없었다.

2013년 기획재정부가 추진한 청년인턴의 정규직 전환율 목표는 50%였다. 하지만 목표치를 넘는 기관은 45개 기관에 그쳤으며, 2015년 채용된 총 1만3253명을 청년인턴 중 4033명만 정규직으로 전환돼 정규직 전환율은 30.4%에 불과했다. 

박 의원은 "정부는 양질의 청년 일자리를 제공하기 위해 공공기관 청년인턴 정규직 전환 실적을 공공기관 평가 항목에 추가하는 등의 실질적인 제도 개선을 해야 한다"고 밝혔다.

(데일리팝=박양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