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공항 내 홍역환자 발생, 추가 환자 발생 우려
김포공항 내 홍역환자 발생, 추가 환자 발생 우려
  • 박양기 기자
  • 승인 2016.09.21 1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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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문 의료기관, 가족, 직장동료 등 102명 지속적 모니터링 중
▲ 김포공항에 승객들이 들어오고 있는 모습 ⓒ뉴시스

질병관리본부는 이에 따라 접촉자를 대상으로 추가환자 발생여부를 관찰하고 있다고 21일 밝혔다. 지난 7일 일본국적 항공사 사무직으로 근무하던 한 남성이 발열과 기침, 발진 증상을 겪었다. 이 환자는 유전사 검사결과 19일 홍역으로 판정됐다. 

질병관리본부는 국내의 홍역 예방접종률이 95% 이상으로 높게 유지되고 있고 해당 환자가 대민업무에 종사하지 않고 있어 쉽게 확산되진 않겠지만, 홍역은 전염력이 매우 높아 산발적으로 추가 환자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예상했다.

해당 환자는 지난 12부터 14일까지 의료기관에서 격리 치료를 받았고 회복 후 정상적으로 일상생활로 복귀했다.

강서구 보건소는 추가 환자의 발생을 염려해 환자가 방문한 양천구 이화연합소아 청소년과 내원자를 포함한 환자의 가족, 직장동료 등 총 102명을 모니터링 중이다. 현재 직장동료 1명이 감기증상을 보여 홍역검사를 의뢰한 상황이다. 강서구 보건소는 최대 잠복기인 10월 1일까지 추가 환자 발생 여부를 지속적으로 확인할 예정이다. 

아직 정확한 감염원이 불분명한 상황이지만, 2015년과 2016년 국내에 보고된 홍역환자를 보면 15년에는 7명 중 4명이, 16년에는 8명 중 7명이 해외유입과 관련돼 있었다. 보건당국은 이번 사례 역시 해외에서 유입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해외유입과의 관련성 추정을 위해 국립보건연구원에서 홍역 바이러스 유전자형 확인을 위해 추가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검사결과는 23일 나올 예정이다. 

최근 일본 간사이 공항에서도 공항직원이 홍역에 감염된 사례가 있었다. 이 공항직원 역시 해외여행객을 통해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질병관리본부 공인식 예방접종관리과장은 "매년 해외유입에 의한 홍역환자가 지속적으로 보고되고 있어, 해외여행 전 MMR 예방접종 완료 여부 확인과 여행 후 최대 잠복기인 3주 내 발열, 발진, 기침 등 홍역 의심 증상이 나타난 경우 즉시 의료기관의 진료를 받을 것"을 강조했다. 또한 "추가 환자 발생을 최소화하기 위해 신속한 신고가 중요하므로 의료기관의 적극적인 협조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데일리팝=박양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