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로이코노미] 일본 편의점을 말하다-(上) HMR·조리식품
[솔로이코노미] 일본 편의점을 말하다-(上) HMR·조리식품
  • 오정희 기자
  • 승인 2016.09.27 09: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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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본 편의점 패밀리마트

한국에 편의점이 생긴 이후 전성기를 맞이했다고 말을 해도 허언이 아닐 정도로 수준이 많이 발전했다.

과거 과자와 라면, 음료수 빵, 아이스크림 정도의 판매를 보였던 편의점이 현재는 간단하면서도 편리하게 먹을 수 있는 삼각김밥, 도시락부터 푸딩, 케이크, 과일 등의 디저트 그리고 커피머신을 이용한 커피까지 한 번에 구매할 수 있게 됐다.

이뿐만 아니라 간단한 생필품부터 의약품 그리고 은행까지 상상했던 것 그 이상으로 편의점에서 구할 수 없는 것은 거의 없으며,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는 만큼 여느 산업보다 우리생활에 필수불가결한 존재로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다. 

日편의점 제품군 60% 이상 HMR
조리식품 강화 등 미니 슈퍼화

일본 편의점 성장의 주요 배경은 인구구조의 변화이다. 일본은 만혼화·미혼화·고령화 확대로 인한 단신세대의 증가와 가구당 인원수 감소 등으로 기본적으로 대량구매와 소비가 이루어지는 슈퍼마켓·백화점·외신산업 시장과 달리 소량 구매 및 접근성이 용이한 편의점 시장이 확대되고 있다.

이 같은 상황에 일본의 편의점은 지난 1970년대 첫 출현 이후 매장 수 5만1814개 매출액 10조4232억 엔(2014년 기준)을 기록했다.

▲ 미니 마트화 되어있는 일본 편의점의 모습

일본의 편의점업계에서는 이러한 변화에 대응해 매장을 미니 슈퍼화 하면서 소량의 반찬·도시락 등 조리식품의 판매와 빵·커피 등의 상품을 더욱 강화하는 추세이다. 이 같은 환경의 변화에 따라 일본의 부엌도 점점 슈퍼마켓에서 편의점으로 이동하고 있다.

최근 CU·세븐일레븐·GS 등 한국 편의점업계에서는 간편하면서도 저렴하게 한 끼 식사를 해결하기 원하는 소비자들의 발걸음을 잡기위해 다양한 종류의 김밥과 도시락 출시는 물론 디저트와 커피시장까지 손을 뻗고 있다. 하지만 편의점 천국이라 불리 우는 일본과 비교해 봤을 때는 아직도 걸음마 수준이다.

▲ 일본 편의점 패밀리마트안에 다양한 PB상품이 가득 놓여있다.

실제 일본의 편의점을 둘러보면 매장에 놓여있는 제품 60% 이상이 전자레인지에 돌리거나 가볍게 끓여 먹을 수 있는 간편식(HMR)으로 이루어져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 많아야 냉장고 한편에 HMR식품이 놓여 있는 것을 볼 수 있다면 일본은 편의점 마다 기본 3개 이상의 냉장고에 셀 수 없이 다양한 종류의 제품이 판매되고 있다. 

편의점에서 대표적으로 판매되는 식품종류를 살펴보면 식전 가볍게 먹을 수 있는 샐러드를 비롯해 기본적인 밥과 반찬이 들어있는 도시락, 면 요리인 스파게티·야끼소바, 후식으로 먹을 수 있는 과일과 푸딩·빵·케이크 등이 있다.

(데일리팝=오정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