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 편의점이 생긴 이후 전성기를 맞이했다고 말을 해도 허언이 아닐 정도로 수준이 많이 발전했다.
과거 과자와 라면, 음료수 빵, 아이스크림 정도의 판매를 보였던 편의점이 현재는 간단하면서도 편리하게 먹을 수 있는 삼각김밥, 도시락부터 푸딩, 케이크, 과일 등의 디저트 그리고 커피머신을 이용한 커피까지 한 번에 구매할 수 있게 됐다.
이뿐만 아니라 간단한 생필품부터 의약품 그리고 은행까지 상상했던 것 그 이상으로 편의점에서 구할 수 없는 것은 거의 없으며,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는 만큼 여느 산업보다 우리생활에 필수불가결한 존재로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다.
日편의점 제품군 60% 이상 HMR
조리식품 강화 등 미니 슈퍼화
일본 편의점 성장의 주요 배경은 인구구조의 변화이다. 일본은 만혼화·미혼화·고령화 확대로 인한 단신세대의 증가와 가구당 인원수 감소 등으로 기본적으로 대량구매와 소비가 이루어지는 슈퍼마켓·백화점·외신산업 시장과 달리 소량 구매 및 접근성이 용이한 편의점 시장이 확대되고 있다.
이 같은 상황에 일본의 편의점은 지난 1970년대 첫 출현 이후 매장 수 5만1814개 매출액 10조4232억 엔(2014년 기준)을 기록했다.
일본의 편의점업계에서는 이러한 변화에 대응해 매장을 미니 슈퍼화 하면서 소량의 반찬·도시락 등 조리식품의 판매와 빵·커피 등의 상품을 더욱 강화하는 추세이다. 이 같은 환경의 변화에 따라 일본의 부엌도 점점 슈퍼마켓에서 편의점으로 이동하고 있다.
최근 CU·세븐일레븐·GS 등 한국 편의점업계에서는 간편하면서도 저렴하게 한 끼 식사를 해결하기 원하는 소비자들의 발걸음을 잡기위해 다양한 종류의 김밥과 도시락 출시는 물론 디저트와 커피시장까지 손을 뻗고 있다. 하지만 편의점 천국이라 불리 우는 일본과 비교해 봤을 때는 아직도 걸음마 수준이다.
실제 일본의 편의점을 둘러보면 매장에 놓여있는 제품 60% 이상이 전자레인지에 돌리거나 가볍게 끓여 먹을 수 있는 간편식(HMR)으로 이루어져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 많아야 냉장고 한편에 HMR식품이 놓여 있는 것을 볼 수 있다면 일본은 편의점 마다 기본 3개 이상의 냉장고에 셀 수 없이 다양한 종류의 제품이 판매되고 있다.
편의점에서 대표적으로 판매되는 식품종류를 살펴보면 식전 가볍게 먹을 수 있는 샐러드를 비롯해 기본적인 밥과 반찬이 들어있는 도시락, 면 요리인 스파게티·야끼소바, 후식으로 먹을 수 있는 과일과 푸딩·빵·케이크 등이 있다.
(데일리팝=오정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