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란법 시대 新풍속, 5만원 이하 선물 크게 증가
김영란법 시대 新풍속, 5만원 이하 선물 크게 증가
  • 박양기 기자
  • 승인 2016.09.27 14:3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한우·인삼·과일 선물세트, 5만원 이하 비중 급증
▲ 품목별 5만원 이하 선물 세트 금액기준 판매비중, 단위: % (자료=농림축산식품부)

흔히 김영란법이라 불리는 청탁금지법의 시행을 앞두고 추석 선물세트 중에서도 5만원 이하의 비중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농림축산식품부가 한우·인삼·과일 선물세트의 가격대별 판매 동향을 조사한 결과, 5만원 이하 선물세트의 판매금액은 한우의 경우 지난해 전체 판매량의 6.9%를 차지했으나 올해 12.0%로 5.1%p증가했다. 인삼제품은 지난해 30.4%에서 올해 33.3%로 2.9%p 증가했고, 과일제품 역시 1년새 53.0%에서 62.3%로 증가했다.

한우·인삼·과일 선물세트의 전체 판매액은 939억4000만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004억5000만원에 비해 6.5% 감소했다.

한우 선물세트의 경우, 판매액이 309억2000만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9.2% 감소했다.

판매수량은 24만6085개로 역시 지난해보다 7.4%가 줄었다. 5만원 이상 세트의 판매수량은 1년 새 36% 감소(23만23개 → 14만709개)했으나, 5만원 이하 세트의 판매수량은 227.3%나 증가(3만5693개 → 9만8992개)했다.

인삼 선물세트 판매액은 114억5000만원으로 지난해보다 0.5% 감소했고, 선물세트의 판매수량은 29만5823개로서 1.5%가 감소했다.

과일 선물세트의 경우 판매액은 515억7000만원으로 지난해보다 1.6% 증가했고, 판매수량은 118만4274개로 5.2%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올 추석기간 동안 대형유통업체의 전체 농산물의 판매액은 감소한 것으로 파악됐으며, 추석 선물세트 구매패턴도 실속형으로 뚜렷하게 변화하고 있다"며 "농업계에 미치는 영향을 면밀히 파악해 부정적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데일리팝=박양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