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로이코노미] 일본 편의점을 말하다-(下) PB·ATM
[솔로이코노미] 일본 편의점을 말하다-(下) PB·ATM
  • 오정희 기자
  • 승인 2016.09.28 0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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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본 편의점 훼밀리마트의 PB상품

日 편의점 유통업계는 PB 전성시대
외국인도 사용이 편리한 '세븐일레븐 뱅크'

전 세계적으로 유통업체가 자체 브랜드로 제작 판매하는 PB(Privat Brand)상품이 점차 늘어나는 추세다. 우리나라만 해도 편의점업계를 비롯한 마트·백화점 등의 유통업계는 벌써 그 이전부터 PB 사업에 첫발을 내딛고 영역을 넓히고 있다.

그렇다면 편의점 강국으로 칭해지는 일본의 경우는 어떨까? 우리나라보다 편의점 발전이 10년 이상은 앞서있다는 일본의 경우 PB상품의 비율이 높다.

일본 유통기업의 경우 일찍이 인구 감소 현상에 주목하고 고정고객·재구매율 상승을 위해 주력하면서 저렴하고 질 좋은 PB상품 개발을 통한 타 유통점과의 차별화와 실질 시장점유율을 높이려는 전략을 꾀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PB상품은 브랜드 광고선전비를 부담하지 않기 때문에 동종 제품보다 10~30%가량 저렴하게 판매되며 매출 대비 이익률이 7~8%로 높은 편으로 유통업계에 매력적인 상품으로 비춰지는 까닭이다. 

이 때문인지 일본 편의점 상위 판매랭킹에는 주로 PB상품이 이름을 올리고 있으며 실제 매장 내에서도 도시락을 비롯해 음료수·과자·빵·커피 등 PB상품의 비율이 70~80%를 상외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 일본 편의점 세븐일레븐의 새븐뱅크

이 외에도 일본의 편의점에는 이제 막 은행서비스 도입을 시도하고 있는 우리나라와 달리 그 이전부터 ATM(automatic teller machine·현금 자동 입출기)을 통한 은행서비스가 활발히 이용되고 있다.

일본 편의점의 ATM에서는 평일 낮에 일을 하느라 은행에 가지 못하는 직장인들을 배려하는 차원에서 예금입출금을 비롯한 각종 공과금 납부가 늦은 시간까지 가능하다.

특히 일본 편의점의 1위업체 세븐일레븐이 지난 2001년 설립한 세븐뱅크(Seven Bank)의 경우 1만8092곳의 세븐일레븐 매장(2015년8월말 기준)이 보유한 2만1056대의 ATM을 기반으로 자국내 소비자들을 제외한 외국 소비자들의 발길까지 사로잡고 있다. 

세븐뱅크 ATM은 비자(VISA)·마스타(Master)·아메리칸 익스프레스(American Express)·제이씨비(JCB)·디스커버(Discover)·디너스클럽(Diners Club)카드 등을 통해365일 24시간 일본 엔화를 인출할 수 있는 것은 물론, 영어·한국어·중국어 등 12개 언어의 사용이 가능하다.

여기에 ATM을 사용하다 문제가 발생했을 경우 자국어인 일본어를 제외한 영어를 통해서도 바로 대응이 가능하며, 세븐뱅크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을 통해 세븐뱅크의 보통 예금과 정기 예금, 국제송금 서비스 등을 받을 수 있다.

(데일리팝=오정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