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어학계열 전공 10명 중 6명, 전공과 무관 취업
인문·어학계열 전공 10명 중 6명, 전공과 무관 취업
  • 이용진 기자
  • 승인 2016.11.28 1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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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 40%, 전공 못살려
▲ (자료=사람인)

인문·어학 계열 전공자 10명 중 6명은 대학 전공분야를 살리지 못한 취업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사람인에 따르면, 직장인 783명 대상 조사에서 인문·어학계열 전공자 62.9%가 전공을 살리지 못했다고 응답했다. 사회과학계열 역시 절반이 넘는 54.2%가 전공을 살리지 못했다고 답했다. 반면 상경계열(40.9%), 예체능계열(40.6%), 이공계열(30.4%)은 전공을 살리지 못했다는 응답이 절반을 밑돌았다. 

전체 응답자 중에서는 40%가 전공을 살리지 못하고 입사한 것으로 조사됐다. 

전공을 살리지 못한 이유로는 '취업이 급해서'(40.9%, 복수응답)가 첫 번째였다. 이어서 '졸업 후 진출분야가 많지 않아서'(31%), '전공과 관계없이 할 수 있는 일이 더 많아서'(24.9%), '전공이 적성과 맞지 않아서'(23.6%), '전공 지식을 충분히 쌓지 못해서'(22.7%), '취업률이 낮은 편이라서'(19.2%), '전공을 살릴 경우 수입이 적어서'(18.2%) 등의 이유를 들었다.

이들 중 84%는 비전공자로서 직장생활 중에 어려움을 겪어본 적이 있다고 밝혔다. '전문 지식 이해의 부족'(54.4%, 복수응답), '익숙해지는데 더 오래 걸림'(43.7%) 등을 꼽았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자발적 학습(47.6%, 복수응답), 자격증 취득(33.9%), 전공자 동료의 노하우 습득(32.9%), 관련 교육 수강(27.8%), 직장 동료와 더욱 친밀하게 지냄(21.7%), 야근 등 자발적 초과근무(19.2%) 등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 중 77.8%는 전공과 직무가 연관이 있으면 업무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본인의 전공을 후회한 적 있는지에 대해서는 62.3%가 ‘있다’고 답했다. 만약 바꿀 수 있다면 전공을 다시 선택하겠다고 대답한 직장인은 87.9%에 달했다. 

(데일리팝=박양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