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전 vs 이색, 편의점 '호빵 전쟁'이 돌아왔다
고전 vs 이색, 편의점 '호빵 전쟁'이 돌아왔다
  • 이용진 기자
  • 승인 2016.10.04 1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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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운 겨울을 대표하는 편의점 음식 '호빵'이 이른 시기에 돌아왔다. 지난해 비교적 따뜻했던 겨울 날씨에 겨울 대표 제품들이 부진을 겪은 가운데, 올해는  

호빵 판매는 지난 여름부터 군고구마를 편의점에서 판매해온 세븐일레븐이 물꼬를 텄다.

지난달 28일 세븐일레븐은 겨울철 대표 별미 '찐빵'을 선보이며 본격적인 동절기 맞이에 들어갔다.

이는 시기적으로 지난해보다 일주일 가량 빠른 것이다.

최근 아침, 저녁 일교차로 쌀쌀한 기온차가 이어지고 있다는 생각에 이 같은 판단을 내렸다고 한다. 

실제 9월 19~25일 서울 지역 평균 기온을 비교했을 때 지난해(17.8도) 보다 1도 정도 낮은 16.7도였다. 

이에 세븐일레븐은 단팥찐방을 시작으로 10월 2주차에 야채찐빵과 피자찐빵을, 3주차에는 고기찐빵과 깐풍찐방을 순차적으로 선보인다는 계획을 밝혔다.

이에 맞서 GS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GS25은 '차별화'로 승부한다.

GS25는 전통적인 인기 상품인 단팥/야채/ 피자호빵과 더불어 올해도 새로운 제품을 선보이기로 했다. 새로운 호빵을 매주 선보이며 고객의 만족감을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오는 5일 삼립단팥호빵을 시작으로 7일부터는 GS꿀씨앗호빵을, 14일에는 GS커리호빵, 20일에는 GS불고기만두호빵, 27일에는 GS에그호빵 출시를 진행할 예정이다.

▲ GS25 호빵 신제품 라인업

특히 꿀씨앗호빵은 꿀크림과 해바라기씨, 호박씨, 땅콩 등 3가지 씨앗을 넣은 신개념 호빵이며, 에그호빵은 두 가지 호빵(노른자부분과 흰자부분)을 이용해 계란프라이 모양을 본떠 두 가지 맛을 한 번에 맛볼 수 있도록 했다. 

GS25 관계자는 "연도별 호빵 매출 비중을 살펴본 결과 차별화 호빵의 매출 비중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편의점의 차별화 상품들이 SNS 등을 통해 입소문이 퍼지면서 큰 인기를 끄는 경우가 과거에 비해 크게 증가했다"고 전했다.

실제 GS25가 지난 2013년 흑미검은깨호빵과 옥수수 술빵을 시작으로 2014년 치즈불닭호빵, 2015년 갈비만두, 하트호빵을 판매하면서 호빵카테고리 매출 비중이 2013년 4%에서 2015년 16%까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CU에서도 9월 26~28일 따뜩한 즉석원두커피 판매량이 전주 보다 40%나 증가한 것으 기반으로, 찐빵 출시 일정을 전년 보다 앞당길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데일리팝=이용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