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로이코노미] 1인가구의 '안전'은 IoT에 주목
[솔로이코노미] 1인가구의 '안전'은 IoT에 주목
  • 이용진 기자
  • 승인 2016.10.05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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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IT업계에서는 스마트 테크놀로지를 활용한 '스마트홈'에 대한 관심이 높다. 그 중심에는 '사물인터넷'(Internet of Things, IoT) 기술이 있다.

스마트홈 아이템을 개발, 판매하는 기업 '아이컨트롤 네트웍스(ICONTROL NETWORKS)'가 지난 2014년과 2015년 미국∙캐나다 소비자 3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스마트홈 기술과 관련해 가장 선호하는 키워드는 '안전'이었다.

'안전'은 1인가구의 삶에 필수적인 요소다. 며칠간 집을 비우거나 밤에 늦게 들어갈 때 불안감이 커질 수밖에 없다.

또 가스벨브를 원격으로 조정할 수 있다면 '혹시 가스 불을 켜두고 나온 건 아닐까?' 별안간 불안감을 느낄 필요도 없다.

실제로 이 조사에 따르면 25~34세의 젊은 층일수록 홈 카메라 등 스마트홈 장비 선호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안전' 이외에도 혼자 산다면 누구나 느낄 수 있는 어려움을 IoT로 해결할 수도록 하는 방안이 제시되고 있다.

추운 겨울 보일러를 끄고 외출한다면 난방비는 줄일 수 있겠지만 집에 돌아왔을 땐 썰렁함이 맞이한다. 하지만 난방 장치를 원격으로 조정해 따뜻한 집에 들어 갈 수 있다. 난방 장치 말고도 원격으로 조정할 수 있는 가전 제품이나 장치들은 많다.

현관을 나오면 알아서 문이 잠기고, 어두워지도록 귀가하지 않아도 거실과 현관 등이 자동으로 켜지며, 집에 사람이 없어도 거실 TV를 자동으로 틀어놓을 수도 있다.

▲ 아이컨트롤 네트웍스의 조사결과 젋은 층의 스마트홈 장비 선호도가 높았다. ⓒ삼성전자 뉴스룸

이와 관련해 스마트폰과 직결되는 이동통신사의 움직임이 눈에 띈다.

SK텔레콤은 전자 기업들은 물론 건설사, 금고업체, 방충망업체 등 여러 업체들과 제휴를 맺고 가정용 '스마트홈' IoT 상품 64종을 출시했다. 

KT도 스마트 자전거, 골프퍼팅 등 '기가IoT' 상품 18개를 출시했으며, LG유플러스는 가정용 플러그와 가스안전 감지기, 전력량계 등 패키지를 비롯해 가정용 IoT앳홈(IoT@Home) 상품 29개를 출시했다.

최근 '솔로로 간다: 혼자 살기, 이상할 정도로 늘어나며 놀라울 정도로 매력 있는(Going Solo: The Extraordinary Rise and Surprising Appeal of Living Alone)'이라는 책을 출간한 에릭 클리넨버그(Eric Klinenberg) 미국 뉴욕대학교 사회학과 교수는 "오랫동안 '집단 생활을 영위하고 핵가족을 기본 단위로 살아가는 존재'로 규정돼온 인간이란 생물은 비로소 '혼자 살아가기' 실험에 도전할 수 있게 됐다. 전 세계 사회가 디지털 방식으로 얽히게 되면서부터다"고 전했다.

1인가구가 증가하면서 미래의 스마트홈 장비 기술은 전통적인 수요에서 벗어날지도 모른다.

혼밥을 할 때 누군가 같이 먹어주는 느낌을 주는 기기나 취미생활을 함께 해주는 기기 등이 등장할 가능성이 높다.

현재도 개발되고 있지만 반려동물에 대한 기기, 또 다른 관심사에 대한 기기들이 발달할 전망이다.

(데일리팝=이용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