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ip한 IT] 삼성 기어 S3 vs 애플워치2, 스마트워치 대전 승자는?
[Hip한 IT] 삼성 기어 S3 vs 애플워치2, 스마트워치 대전 승자는?
  • 이창호 기자
  • 승인 2016.10.06 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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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점유율 47% 애플 우위, 미국 시장 승자가 최종 승자일 가능성 높아

삼성전자가 지난 8월말 공개한 스마트워치 '기어 S3'가 10월말 공개될 예정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이미 해외출시가 시작된 애플워치2의 국내 출시는 아이폰7과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 상황이다. 하반기 Hip한 IT소비자들을 노리는 두 회사의 스마트워치 대전이 치열할 전망이다. 

▲ 지난 8월말 삼성전자가 공개한 기어 S3(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 공개도 출시도 
애플에 한발 앞서

삼성전자는 애플보다 한발 앞서 지난 8월31일 독일에서 기어 S3를 공개했다. 출시 역시 10월말로 애플보다 앞서 나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기어 S3의 이름은 다분히 미래지향적이지만, 디자인에서는 오히려 보수적인 시계의 모습을 띄고 있다. 반대로 이름에 ‘워치’가 들어가는 애플워치2는, 전통적인 시계의 디자인과 다소 거리가 있다는 점이 묘한 대조를 이룬다. 

기어 S3는 야외 활동과 활동적인 라이프 스타일에 적합한 '프론티어'와 럭셔리한 시계 타입의 '클래식' 두 모델로 출시될 예정이다. 스테인리스 스틸 소재의 바디에 전통적인 시계 느낌을 극대화해 정교하게 디자인됐다. 

GPS, 내장 스피커, 고도·기압, 속도계 등 스마트폰 없이 단독으로 활용할 수 있는 기능으로 사용성을 강화했다. 특히, '프론티어' 모델의 경우 스마트폰 없이도 통화가 가능한 LTE 버전도 별도로 선보인다.

▲ 애플이 지난달 8일 공개한 애플워치2 (사진=애플)

애플은 지난 9월8일, 아이폰7과 동시에 애플워치2를 공개했다. 미국에서는 이미 출시된 상황이지만, 한국 출시는 아직 미정이다. 

애플워치2는 내장형 GPS, 50m 방수기능, 종전보다 2배 밝아진 디스플레이 등을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특히 애플워치는 나이키, 에르메스와의 콜라보 제품을 공개해 관심을 끌고 있다. 애플워치2 나이키플러스의 경우, 나이키플러스 런 클럽 앱을 통해 러닝에 대한 정보제공과 전문가 조언, 친구들과의 기록 공유 등이 가능하다. 

나이키 에르메스의 경우, 수공으로 제작한 가죽밴드와 클리퍼 등 에르메스의 다양한 상징들을 적용했다. 애플워치2의 여러 시리즈 중 가장 전통적인 시계에 가까운 디자인이다. 

세계시장에서 우위 점한 애플
스마트워치 격전지 미국에서 우위 지속?

스마트워치 시장에서 세계 1위는 애플이다. 미국의 시장조사기관인 IDC에 따르면 애플은 애플워치1의 성공으로 2분기 세계 스마트워치 시장에서 점유율 47%를 기록한 바 있다. 

삼성전자는 2위에서 애플의 뒤를 쫒고 있지만, 2분기 점유율은 16%로 아직 갈 길이 멀다. 레노버(9%), LG(8%) 등은 선두권과의 격차가 크다. 

▲ 단위: % (자료=IDC)

애플의 우세가 굳건한 이유는, 특유의 감성을 자극하는 제품구성과 강력한 팬덤 등을 원인으로 꼽을 수 있다. 여기에, 세계 최대의 스마트워치 시장이 미국이라는 점도 일부 영향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코트라의 시카고무역관에 따르면, 미국은 전체 인구의 26%가 스마트워치 사용자로 조사됐다. 대부분의 스마트워치 사용자들은 이메일, 문자, 전화 등 간단한 기능 위주로 제품을 사용하고 있다고 답했다. 

스마트워치 구매에 가장 걸림돌이 되는 부분은 가격(69%), 불필요(38%), 불편함(17%)로 조사됐으며, 51% 이상의 사용자가 2년 안에 스마트워치 구매를 고려하고 있다고도 밝혔다. 

따라서 스마트워치 시장에서 애플을 따라잡기 위해, IT업체들은 미국 시장에서 다양한 스마트워치 제품을 출시하고 있다. 

애플이 나이키·에르메스와 콜라보를 진행한 것과 마찬가지로, 중국 화웨이는 디즈니X마블과 협업으로 어린이를 위한 스마트워치를 출시한 바 있다. 

GPS 전문업체 가민은 운동에 초점을 맞춰 러너용 스마트워치 '가민 포러너 235'를 출시했으며, 파슬은 미스핏을 인수해 스마트워치 '파슬 Q' 시리즈를 출시했다. 향후 더욱 많은 스마트워치가 시장에 출시될 것으로 전망된다. 

스마트워치 시장의 경쟁이 격해지는 가운데, 가격 경쟁력이 결국 승부를 가를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코트라 시카고무역관은 시장조사업체 퍼스트인사이드의 조사결과 중 여성 응답자의 74%와 남성 응답자 69%가 스마트워치 가격이 100달러 이하 또는 100~200달러를 사용할 의향이 있다고 밝혔다는 점에 주목했다. 

비싼 가격대에 구매를 망설이는 소비자들이 많다는 점은, 향후 스마트워치 가격이 인하되면 많은 사용자들이 스마트워치를 구매할 것이라는 전망과 자연스레 연결되기 때문이다. 

(데일리팝=이창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