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로이코노미]월세 최대 소비자는 1인가구..서울 월세 74% 차지
[솔로이코노미]월세 최대 소비자는 1인가구..서울 월세 74% 차지
  • 이창호 기자
  • 승인 2016.10.11 1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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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세대 월세부담 2.7배까지 높아
▲ (자료=이원욱의원실)

서울지역 월세 가구 10곳 중 7곳이 월세가구라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더불어민주당 이원욱 국회의원은 ‘서울시 자치구별 월세조사 결과분석’을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11일 밝혔다. 

조사결과 확정일자를 받지 않은 월세 가구 중 74.7%는 1인가구인 것으로 나타났다. 2인가구까지 합치면 전체 월세가구의 85%를 차지했다. 1인가구 비중이 80%에 육박하는 곳도 있었다. 

권역별 월세와 보증금 평균가격도 조사됐다. 보증금과 월세 모두 가장 높은 지역은 동남권(강남, 서초, 송파, 강동)이었다. 동남권은 보증금이 평균 3021만원, 월세가 평균 55만원으로 조사됐다. 이어서 도심권(종로, 중, 용산)이 보증금 2643만원, 월세 53만원으로 뒤를 이었다. 

보증금이 가장 낮은 권역은 1567만원의 서북권(마포, 서대문, 은평)이었다. 서남권(강서, 관악, 구로, 금천, 동작, 양천, 영등포)이 2115만원으로 뒤를 이었다. 월세가 가장 낮게 조사된 지역은  동북권(강북, 광진, 노원, 도봉, 동대문, 성동, 성북, 중랑)이었다. 평균 39만원의 월세를 보였다. 

▲ (자료=이원욱의원실)

청년세대(19~29세)는 평균 1395만원의 보증금을 내고 있어 청년이외 세대들(평균 2778만원) 비해 보증금은 낮은 편이었다. 하지만 월세는 평균 41~58만원을 부담하고 있었으며, 지역에 따라서는 비청년 세대의 38~55만원에 비해 높은 월세를 부담하는 경우도 있었다. 

특히 순수월세로 환산해 이를 연령대별로 비교해본 결과, 청년층의 월세부담률이 비청년층에 비해 높았다. 

자치구별 2분기 전월세 전환율을 적용해 순수월세로 환산한 뒤 ㎡당 월세액을 산정하면, 서울 평균 월세가는 1만9000원으로 조사됐다. 최고는 금천의 3만5000원이었으며, 성동(2만7000원), 관악(2만4000원)이 뒤를 이었다. 

최저는 양천과 중랑의 1만1000원이었다. 은평(1만2000원)과 성북(1만3000원)도 ㎡당 월세액이 낮은 편이었다. 

▲ 구별 ㎡당 환산월세가(자료=이원욱의원실)

서대문에서는 청년세대가 ㎡당 2만7000원의 월세를 부담하고 있었는데, 이는 비청년층의 1만원에 비해 2.7배에 달했다. 

이원욱 의원은 "목돈이 없는 청년세대는 어른들에 비해 낮은 보증금, 열악한 주거환경 속에서 살면서 오히려 월세는 비슷하거나 더 낸다"며 "청년 주거현실에 대한 대책마련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이번 조사는 서울시가 월세신고제를 시범도입한 뒤 최초로 공개된 자료다. 월세신고제란 세입자가 동사무소에 전입신고서를 제출할 때 실제 월세 계약정보를 조사하는 제도다. 

조사는 8월 한달간, 전입신고자 중 확정일자를 받지 않은 월세입자를 대상으로 이뤄졌다. 24개 자치구에서 1439건이 수합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