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로이코노미]반려동물에 빠진 이통 3사
[솔로이코노미]반려동물에 빠진 이통 3사
  • 이창호 기자
  • 승인 2016.10.27 10:2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IoT 기술로 반려동물 시장 잡는다

이동통신 3사가 반려동물에 푹 빠졌다. 집에 홀로 남은 반려동물을 위한 다양한 제품과 서비스를 앞다퉈 출시한 상황이다. 왜 이통사냐? 라는 질문에는, 이동통신사들은 본래 영상과 음성을 전달하는 기능을 수행해왔다는 게 답이 될 것이다. 집에 홀로 남은 반려동물과 바깥에 나와있는 사람을 연결해주는 서비스라면, 이통사가 제격이다. 

이런 제품과 서비스들은 특히 반려동물을 사랑하는 1인가구 소비자들을 유혹하고 있다. 종전에는 반려동물을 입양하기 힘들었던 직장인 1인가구들도, IoT 기술을 이용해 하루종일 동물을 돌봐줄 수 있게 되면서 반려인의 대열에 합류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서비스의 유형은 다양하다. 거의 모든 이통사에서 사람의 목소리와 모습을 보여주는 서비스를 개발한 가운데, 이통사별로 특색있는 서비스를 내놓은 상황이다. 

KT, 개가 보는 TV 기반 '왈하우스' 출시

▲ (사진=KT)

KT는 IPTV서비스인 올레 tv를 통해 반려동물과 그 가족을 위한 국내최초 펫 케어 포털 '왈하우스' 서비스를 지난 9월 출시했다. 

'왈하우스(Wal House)'는 외출 후 집에 홀로 남겨진 반려동물에게 반려인의 사진과 목소리가 담긴 메시지를 TV로 보여줘 외로움과 스트레스를 해소해주는 서비스다. 유료 월정액 서비스에 가입하면 셋톱박스 종류에 관계없이 이용할 수 있다. 

또한 개가 보는 비디오, 개가 듣는 오디오 등 펫 전용 콘텐츠 약 5000여편을 제공한다. 반려인이 집 밖에서도 TV를 켜서 왈하우스의 오디오, 비디오 등 해당 콘텐츠를 제어하고 TV를 끌 수도 있으며, 펫 전문 채널인 '스카이펫파크'의 인기 방송을 VOD로 볼 수도 있다.

올레 tv는 연내 왈 하우스에 IoT와 T2O(TV to Offline)모델을 결합해 국내 최대 규모의 펫 케어 포털 서비스 구축을 목표로 하고 있다. 홈 모니터링 기능인 ‘왈캠’을 통해 집에 홀로 있는 펫을 스마트 폰으로 실시간 살펴볼 수 있도록 할 예정이며 VOD 시청 중 방송에 나온 반려동물 용품을 스마트 폰으로 바로 구매할 수 있도록 개발할 계획이다. 또한 사료, 간식, 장난감 등 펫 맞춤형 관련 용품을 담은 '왈박스'를 매 월 배달해주는 구독형(Sub_ion) 서비스도 검토하고 있다.

LG유플러스, 자동급식에 소통까지..펫스테이션과 홈CCTV

▲ (사진=LG유플러스)

LG유플러스는 양방향 소통과 자동급식을 접목시킨 독특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펫스테이션은 앱을 통해 원격으로 집안의 반려동물에게 급식을 하거나, 시간을 예약해 정해진 시간에 급식을 할 수 있는 서비스다. 

자동급식 제품은 고양이용을 중심으로 이미 시중에 많이 출시돼 있다. LG유플러스의 서비스는 자동급식기에 양방향 워키토키 기능을 더해 목소리를 들려줄 수 있다는 점이 특이하다. 또 사전에 녹음해둔 반려인의 목소리를 자동으로 재생하는 기능도 있다. 

원하는 사료 분량을 실시간 혹은 예약해서 제공할 수 있다. 예약급식의 경우 스마트콜 기능을 활용하면, 정해진 예약 시간 1분전에 펫스테이션이 고객의 스마트폰으로 전화를 걸어 예약시간에 식사를 하러 오는 반려동물의 모습을 볼 수도 있다. 반려동물이 소리를 내면 앱으로 알려주기도 한다. 

LG유플러스는 이와 별도로 집안에 있는 반려동물의 모습을 보여주는 홈CCTV맘카 서비스도 출시했다. 반려동물을 모습을 보여주고, 마치 전화통화를 하듯 반려인의 목소리를 반려동물에게 전해주는 서비스다. 

SK, 반려동물용 스마트워치 T펫으로 건강관리

▲ (사진=SK텔레콤)

SK는 반려동물용 스마트워치 T펫으로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T펫은 GPS와 활동량 측정 센서를 탑재한 기기다. 반려동물의 위치확인과 활동량·휴식량 분석 등을 할 수 있다. 또 산책 도우미, 음성메시지 발송 등을 할 수 있다. 

T펫 전용기기는 500원짜리 동전보다 약간 큰 크기로 반려동물의 목줄에 쉽게 부착할 수 있도록 디자인됐다. 기기를 통해 위치정보 및 활동량 등 다양한 정보가 고객의 스마트폰으로 전송된다.

반려동물 위치확인은 GPS와 WiFi, 기지국 측위를 기반으로 한다. 외출 시 갑자기 반려동물이 사라지면, T맵과 연동된 지도를 통해 반려동물의 위치를 실시간으로 체크할 수 있다. 분실 시 위치정보를 1분마다 스마트폰으로 자동 전송한다. 산책도우미는 산책 동선, 산책 시간, 산책 중 누적 활동량을 체크해주는 기능이다.

사진촬영 시 촬영유도음을 통해 반려동물의 집중을 유도하고 촬영한 사진을 SNS에 바로 공유할 수 있는 기능 등도 제공된다. 기존에는 SK텔레콤 고객만 T펫 기능을 이용할 수 있었지만 올해 4월부터는 타 통신사 고객도 본인 스마트폰과 T펫을 연동할 수 있게 됐다. 월 5000원의 T펫 전용 요금제와 월 3500원의 IoT요금제(35)M에서 T펫을 이용할 수 있다. 

(데일리팝=이창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