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업계, 1인가구 겨냥한 소용량·소포장 '컵푸드' 눈길
식품업계, 1인가구 겨냥한 소용량·소포장 '컵푸드' 눈길
  • 이용진 기자
  • 승인 2016.10.28 1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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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가구의 수가 증가하자 식품업계가 발 빠르게 반응하고 있다. 합리적 소비를 추구하는 소비패턴이 자리잡게 되면서 적당한 양을 컵에 담아 판매하는 '컵푸드'가 등장하고 있다.

시장조사전문기업 마크로밀 엠브레인의 트렌드모니터가 지난해 5월과 올해 7월에 걸쳐 최근 1~2개월 동안 식품을 직접 구입해 본 경험이 있는 만 19~59세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소용량, 소포장 식품과 관련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소비자 10명 중 9명(90,4%)은 소용량 식품이 필요하다고 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상하거나 무르기 쉬운 과일 '컵'에

1인 가구에서는 구입한 과일의 양이 많아 다 먹지도 못하고 버리는 경우가 종종 발생한다. 또한 과일 특성상 가방, 비닐 등에 휴대하며 다니면 무르거나 상하는 일이 생기기도 한다.

이에 최근 컵과일 제품이 새롭게 주목을 받고 있다. 적정 양으로 상할 일이 적다는 장점과 함께 언제 어디서나 먹을 수 있어 인기가 높다.

청과브랜드 돌(Dole)의 '후룻볼'은 한 입 크기의 과일을 100% 주스에 담은 2 in 1 제품으로 과일 그대로의 식감과 달콤한 주스를 한 번에 즐길 수 있는 제품이다.

CU가 출시한 '과일 한컵 달콤한 믹스·새콤한 믹스'는 여러 가지 과일을 세척한 후 먹기 좋은 크기로 잘라 컵에 담은 제품이다. 사과, 오렌지, 포도 등 다양한 종류의 과일을 한 컵에 섭취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양에 대한 부담 줄인 '컵디저트'

컵에 담은 디저트는 양에 대한 부담이 덜하고 먹기에 간편해 소비자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빙그레가 출시한 '엑설런트 바닐라의 꿈'은 지난 1988년부터 이어져온 기존의 낱개 종이 포장 대신 컵 형태의 용기를 적용한 제품이다. 이중컵 재질로 인해 체온에 의해 제품이 녹는 것을 방지한 것이 특징이며 작은 컵에 담겨 큰 컵의 다른 아이스크림에 비해 양에 대한 부담이 적고, 숟가락이 함께 동봉돼 있어 먹기 편하다.

세븐일레븐의 '북해도 컵케익'은 일본 유명 디저트 전문 브랜드인 '북해도코리아'와 기술제휴를 통해 출시한 제품으로 풍부하고 진한 맛이 특징이다.

한 손에 잡히는 작은 컵에 담긴 제품으로, 다른 일반 케익 제품과 달리 양에 대한 부담이 덜하다. 제품은 레어치즈케익, 망고파르페, 티라미수, 밤몽블랑 등 총 4종으로 구성돼 있다.

컵에 담긴 한끼 식사 '컵푸드'

혼밥족 등의 증가로 확대되고 있는 간편식 시장에도 '컵푸드' 바람이 불고 있다. 기존의 도시락 제품, 반조리 식품 등은 맛과 영양은 모두 살렸지만 휴대성에서 아쉬운 부분이 많았다.

풀무원식품의 '컵 안의 맛있는 두부 한끼' 3종은 두부와 함께 다양한 토핑을 얹어 즐길 수 있는 제품이다. 저칼로리 건강식품인 두부를 컵에 담아 즐길 수 있도록 한 것이 특징으로 식사 또는 다이어트용으로 언제 어디서나 즐기기에 좋다. 제품은 '베이컨김치 연두부', '불닭 연두부', '매콤동치미 연두부' 총 3종으로 구성돼 있다.

CJ제일제당의 '햇반 컵반'은 컵에 국밥, 덮밥, 비빔밥 등을 담은 제품으로, 별도의 냉장 및 냉동 보관이 필요하지 않은 것이 특징이다. 도시락, 샌드위치 등과 달리 컵형태의 용기를 사용해 언제 어디서나 편하게 먹을 수 있도록 한 것이 장점이다. 제품은 '콩나물국밥', '강된장보리 비빔밥', '하이라이스 덮밥' 등 다양하게 구성돼 있어 각자 기호에 맞게 즐길 수 있다.

(데일리팝=이용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