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줌인] 트럼프 당선에 미국 SNS 뒤덮은 칼렉시트
[뉴스줌인] 트럼프 당선에 미국 SNS 뒤덮은 칼렉시트
  • 이창호, 이다경 기자
  • 승인 2016.11.10 17:0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의 대선 승리 이후 미국 SNS에서 부쩍 늘어난 해시태그가 바로 #Calexit(칼렉시트)다. 캘리포니아(CAL)와 탈퇴(exit)를 합친 말이다.
 
영국의 EU 탈퇴를 의미한 바로 그 단어, 브렉시트(Brexit)의 캘리포니아 버전이라고 보면 된다.

트럼프 당선에 반발한 시위가 미국 곳곳에서 벌어지는 가운데, 민주당 지지세가 높았던 캘리포니아에서 미국 연방으로부터의 독립 여론이 높아진 것이다.

그 여파로 미국 연방으로부터 캘리포니아의 독립을 원하는 진지한 정치운동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브렉시트 이후 캘리포니아 독립운동 전개하던 예스캘리포니아(www.yescalifornia.org)는, 상원의원을 뽑는 2018년 중간선거에서, 캘리포니아의 미국 연방 탈퇴 투표를 진행하자고 주장하고 있다.

예스캘리포니아가 꼽은 첫 번째 이유는 경제다. 캘리포니아의 2015년 GDP는 2조4600억달러로 세계 6위 수준이다. 이는 프랑스나 인도보다 높다.

캘리포니아주 경제의 힘은 여러 가지가 있지만, 실리콘벨리가 첫 손에 꼽힌다. 구글과 애플 등의 본사가 있는 실리콘벨리는 전세계 IT업종과 벤처산업의 심장이다.

미국 내에서 농업수입 1위, 어획량 2위, 목축소득 2위 등 탄탄한 농업기반도 캘리포니아 경제의 힘이자, 독립 주장에 힘을 실어주는 점이다. 인구도 3800만명 가량으로, 세계 순위 40위 안에 들 수 있다.

그러나 캘리포니아가 실제로 독립하거나, 미국연방 탈퇴 투표를 할 수 있을 지는 미지수다.
일시적인 유행일지, 진지한 독립운동으로 발전할 수 있을 지는 아직 지켜봐야 한다.

(데일리팝=기획·이창호/ 그래픽·이다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