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알면 주가 보인다..환율 상승시 주가 번번히 하락
환율 알면 주가 보인다..환율 상승시 주가 번번히 하락
  • 이창호 기자
  • 승인 2016.11.15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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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거래소, 최근 5년간 조사결과
▲ (사진=한국거래소)

최근 미국 대통령에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가 당선되면서 환율 변동이 심해지는 가운데, 환율이 오르면 주가가 번번히 하락해 왔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한국거래소는 최근 5년과 2016년 원-달러 환율 변화에 따른 코스피지수와 외국인 순매수 현황 추이를 살펴보고 상관관계를 조사한 결과를 최근 발표했다 

먼저 최근 5년과 환율과 코스피지수를 보면, 주요 원-달러 환율 하락기간 동안 코스피지수는 상승했으며 환율 상승 기간에는 코스피지수가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1차 하락기인 2012년 5월부터 2013년 1월 사이 원-달러 환율이 11.03% 하락하는 동안 코스피 지수는 9.45% 상승했다. 2차 하락기인 2014년 2월부터 같은 해 7월 사이 환율은 7.01% 하락했고, 코스피지수는 4.74% 상승했다. 

상승기 역사 마찬가지였다. 1차 상승기인 2013년 1월부터 같은해 6월 중 원-달러 환율이 9.97% 상승하는 동안 코스피 지수는 10.37% 하락했다. 2차 상승기인 2015년 4월부터 2016년 2월 중 환율은 15.93% 상승했고, 코스피지수는 10.46% 하락했다. 

외국인순매수 역시 환율과 반대로 움직였다. 주요 원-달러 환율 하락 기간동안 외국인 순매수는 상승했고, 상승 기간 중 외국인 순매수는 감소했다. 

외국인은 1차 하락기 중 10조5920억원, 일평균 674억원을 순매수했다. 2차 하락기 역시 일평균 441억원을 순매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1차 상승기 중에는 10조6300억원, 일평균 958억원을 순매도 했으며 2차 상승기 중에도 일평균 711억원을 순매도한 것으로 조사됐다. 

비슷한 경향이 올해에도 나타나고 있다. 

올해 원-달러 환율은 11월 10일 현재 1150.6원으로 연초 1187.7원에 비해 3.12% 감소했다. 연중 최고치는 달러당 1238.80원, 최저치는 1090.00원으로 환율변동성은 12.78%를 기록했다. 최근 5년간 가장 높은 수치다. 

환율 하락에는 미국의 금리인상 우려 완화, 선진국 마이너스 금리 시행으로 인한 유동성 확대, 경상수지 흑자에 따른 달러 유입 증가 등이 원인으로 꼽혔다. 

그러나 최근 미국 대선 관련 글로벌 정치 불확실성 증가, 국내 기업과 정치 상황 불안으로 외국인 자금이 이동하며 10월 이후 다소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연초에 비해 환율이 하락하면서 외국인은 약 9조7657억원을 순매수했다. 코스피 지수 역시 2002.6포인트로 연초 1978.76 포인트에 비해 4.37% 상승했다. 

(데일리팝=이창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