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체험기] 동원 쎈쿡 '곤드레찰밥'..밍숭맹숭한 맛에 '찰짐과 떡짐'의 경계
[솔직체험기] 동원 쎈쿡 '곤드레찰밥'..밍숭맹숭한 맛에 '찰짐과 떡짐'의 경계
  • 이용진 기자
  • 승인 2016.12.06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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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가구의 필수품이라고 여겨지는 즉석밥. 즉석밥 시장에는 시장 점유율이 65%에 이르는 절대강자 CJ제일제당 '햇반'이 있다. 즉석밥 대신 '햇반'이라는 단어로 통용될 만큼 높은 인지도를 자랑한다.

하지만 다른 기업의 즉석밥 보다 가격이 비싸다는 단점이 있다.

이에 자취생들은 햇반이 아닌 오뚜기의 '맛있는 밥'이나 동원F&B의 '센쿡'으로 외도(?)를 하기도 한다.

그 중 알록달록한 디자인을 자랑하는 동원의 '센쿡'은 가끔씩 특식을 먹고 싶은 때 선택할 만한 메뉴가 여럿 있다.

통곡물밥, 발아현미밥 등 다양한 잡곡밥과 더불어 곤드레찰밥, 취나물찰밥 등의 건강해보이는 라인업을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

기자 역시 즉석밥의 다양화를 꿈꾸며 일단 동원 제품을 맛보기 위해 곤드레찰밥을 구입했다.

가마솥방식, 강원도 곤드레나물, 국내산 찹쌀, 특제 간장소스가 표기된 겉포장만 봐도 건강해지는 느낌이다. 

전자레인지에 2분 가량 데워먹는 방법은 곤드레찰밥이라고 해서 다를 것은 없었다. 

2분을 데운 후 겉포장을 완전히 개봉하니 가운데로 밀집한 곤드레나물이 모습을 드러냈다다. 쌀 양에 비해 조금 부족한 느낌이었다. 

건강을 위해서인지 특제 간장소스는 백미 보다는 약간 간이 돼 있으나 반찬 없이 즉석밥만 먹기에는 싱거웠다. 

평소 짜게 먹지 않는 기자도 먹으면서 문득문득 김이나 젓갈을 함께 먹으면 맛있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밍숭맹숭한 맛이었다.

쌀은 윤기가 없진 않으나 찰진 것과 떡진 것의 경계에 가까웠다.

사진에서도 보이는 것처럼 밥알 사이가 끈적하게 늘어지는 것이 육안으로 보인다. 평소 진밥을 선호하지 않는 소비자에게는 적합하지 않을 듯 하다.

온라인 상에서도 쎈쿡 브랜드의 즉석밥이 특유 떡진 경향이 있다는 점을 지적한 평을 간간히 볼 수 있다. 

다만 쎈쿡을 대상으로 한 블로거들의 리뷰가 적을 뿐더러 거의 동원 측에서 제품을 제공받아 작성한 글이 많았기 때문에 객관적인 정보를 말하기엔 어려움이 있었다.

이에 좀 더 다양한 생각을 보기 위해 다음 소셜메트릭스로도 쎈쿡을 검색했지만 최근 한달 사이 쎈쿡과 관련한 글은 트위터 7건, 블로그 9건 밖에 검색되지 않았다.

동원 쎈쿡은 현 상황은 맛과 홍보 면에서 모두  '노력 요함'이다.

(데일리팝=이용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