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GOGO] 2016 편의점, 스테디셀러 밀어내는 'PB·커피' #공략 #성공적
[편의점GOGO] 2016 편의점, 스테디셀러 밀어내는 'PB·커피' #공략 #성공적
  • 이용진 기자
  • 승인 2016.12.15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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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편의점 빅3(CU, GS25, 세븐일레븐)에서는 PB상품이 스테디셀러 상품의 판매량을 제치는 활약을 보였다.

편의점업계는 소비절벽에도 불구하고 공격적인 PB 상품 개발로 성장세를 이끈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박종렬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편의점 전용 PB상품 매출 비중이 점진적으로 확대되고 있다"며 "1인 가구와 신규 점포 증가로 편의점이 차별적인 성장을 계속할 것"이라고 전했다.

올해 편의점에서 잘 팔린 '베스트 10 상품' 목록을 보면 업계의 변화를 느낄 수 있다.

지난해와 달리 각사의 PB상품이 10위권 안에 진입했으며, 커피사업 진출의 성공적인 결과물을 얻은 것으로 볼 수 있다.
 

▲ 편의점 3사 자료 참고

CU의 경우 PB상품으로 만든 CU미네랄워터(500ml)의 순위가 제주삼다수(500ml)를 뛰어넘어 2계단 상승했으며, 백종원 한판도시락이 10위에 오르며 도시락의 인기를 증명했다.

또 컵얼음의 판매량이 전년 대비 32%, BIG 델라페 컵얼음이 전년 대비 67% 신장했다. 이에 대해 CU 측은 편의점 컵얼음이 이렇게 판매가 높았던 이유는 머신에서 원두를 바로 뽑아 마실 수 있는 즉석 원두커피의 판매 증가로 인한 것으로 보고 있다.

CU가 올해 즉석 원두커피 구매 빈도수를 연구한 결과, 일주일 평균 2회 이상 즉석 원두커피를 이용한 고객은 46%나 됐으며, 즉석 원두커피 매출은 2014년 32%, 2015년 41%으로, 올해(1~10월)는 전년 대비 63%까지 판매가 크게 뛰었다.

GS25 역시 자사의 PB상품인 유어스 맑은샘물이 판매량 2위와 6위를 차지했으며, 커피사업으로 론칭한 'Cafe 25'가 4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매출액 기준으로 3위(김혜자바싹불고기도시락)와 9위(홍석천치킨도시락)에 도시락이 오르는 이변도 있었다.

GS리테일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11월까지 도시락과 원두커피(Cafe25) 매출은 전년 대비 각 174.6%, 268.4%로 역대 최고 증가율을 기록했다.

편의점 커피사업의 성공을 가장 극명하게 보여주는 곳은 세븐일레븐이다. 세븐일레븐의 자체 원두커피 브랜드 '세븐카페'는 전통적인 스테디셀러를 다 누르고 판매량 1위를 차지했다.

세븐일레븐은 세븐카페 판매점이 12월 현재 전국 4200여개점에 달하며 하루에 약 12만잔의 판매고를 올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더불어 8위에 오른 PB상품인 이색젤리 요구르트맛젤리는 올해 5월 출시에도 불구하고 누적 판매량 900만개를 넘겼다. 요구르트맛젤리의 인기는 외국인 관광객들의 관심도 한몫 차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3사의 관련 보도자료를 참고하면 GS25 'Cafe 25'와 세븐일레븐 '세븐카페'에 비해 CU는 커피&디저트 브랜드 'Cafe GET'에 대한 판매량 보다는 성장율 퍼센테이지 자체에 방점을 찍은 것을 보아 성장은 했지만 상대적으로 활약이 크지 않았을 것으로 추측된다.

올해 판매량 베스트 10 상품 순위에서도 타사와 달리 'Cafe GET'은 순위에 오르지 못했다. '델라페 아메리카노'는 CU의 카페브랜드가 아닌 컵얼음에 부어 마시는 아이스드링크다.

(데일리팝=이용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