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ip한 IT] 읽기에 좋은 G Pad Ⅲ 10.1 vs 쓰기에 좋은 갤럭시 탭A with 팬
[Hip한 IT] 읽기에 좋은 G Pad Ⅲ 10.1 vs 쓰기에 좋은 갤럭시 탭A with 팬
  • 이창호 기자
  • 승인 2016.12.19 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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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블릿 PC 시장이 예전 같지 않다는 분석이 계속해서 나오고 있다. 스마트폰의 프리미엄화와 대화면화라는 두 가지 추세가 지속되면서 태블릿 PC의 설 자리가 줄어들고 있다는 해석도 있다.

한때 많이 출시되던 7인치의 보급형 태블릿 PC가 최근 보기 힘들어졌다는 것도 이 같은 설명을 뒷받침하고 있다.

그렇다면 스마트폰보다 더 크고 더 고성능으로 만들면 해결이 될 것 같지만, 크기를 키우는 데는 한계가 있다. 손에 들고 사용하기 불편한 크기라면, 그래서 책상에 내려놓고 사용해야 하는 크기라면 노트북 PC와 다를 바가 없다.

손에 들고 사용하기에 부담이 없는 태블릿 PC의 크기는 결국 두 가지, 8인치와 10인치로 압축되는 추세다.

8인치를 쓰느니 넉넉한 10인치 크기의 태블릿 PC를 구매하고자 하는 소비자에게는 최근 선택의 폭이 늘어났다. 올해만 해도 최근 LG전자가 'G Pad Ⅲ 10.1 FHD LTE'를 출시했고, 지난 9월에는 '갤럭시 탭A with S펜'을 출시했다.

두 제품은 몇 가지 공통점과 흥미로운 차이점이 있다.

 

▲ G Pad Ⅲ 10.1 (사진=LG전자)

우선 크기가 10.1인치로 동일하다. 화면해상도 역시 풀HD(1920×1200)로 동일하다. 게다가 출시가격도 40만원대로 비슷하다. 따라서 10인치 정도 크기의 태블릿 PC를 구매하려는 소비자가 예산을 40만원 이상으로 책정했다면(그리고 아이클라우드 사용자가 아니라면), 이 두 제품을 한번쯤 비교하게 될 듯하다.

차이점으로는, 'G Pad Ⅲ 10.1'이 읽기를 원하는 소비자에 주목했다면, 갤럭시 탭A with S펜은 쓰기를 원하는 소비자를 노렸다는 점이다.

'G Pad Ⅲ 10.1'은 장시간 사용시 눈의 피로를 덜어주는 리더모드 기능을 적용했다. 리더모드는 눈이 편하도록 화면에서 청색광을 감소시키는 기능이다. 전자책 전용 리더기에 많이 적용되는 E-ink만큼은 아니더라도, 장시간 화면을 보는 이용자들에게는 중요한 기능이다. 차단율에 따라 흑백·낮음·보통·높음 등 총 4단계로 조절할 수 있다. 제품 측면의 버튼 한번만 누르면 손쉽게 리더모드로 진입할 수 있다.

접이식 '킥스탠드'를 적용해, 별도의 거치대 없이도 제품을 세워놓을 수 있다는 점도 전자책읽기에 주로 태블릿 PC를 사용하는 소비자의 시선을 끈다.

 

▲ 갤럭시 탭A with 팬

반면 '갤럭시 탭A with S펜'은 이름에서부터 S펜을 강조하며 쓰기에서의 장점을 드러내고 있다. S펜은 삼성의 스마트폰 브랜드인 '갤럭시 노트'에 적용되면서 성능이 검증됐다. 태블릿 화면에서 쓰기나 그림그리기를 즐기는 사용자라면, S펜의 존재 만으로도 '갤럭시 탭A with S펜'을 진지하게 고려하게 된다.

S펜의 활용도를 높을 수 있는 다양한 기능도 탑제됐다. 꺼진 화면 상태에서도 메모를 할 수 있고, 38개국 언어를 71개국 언어로 번역할 수 있는 번역기능도 있다.

바라보는 소비자와 주요 기능에서 다소 차이가 있지만, 두 제품의 그밖에 세부 스펙에서 많은 차이가 보이지는 않는다. 스마트폰과 태블릿 PC는 이처럼 세부 스펙에서 큰 차이가 없는 경우 배터리 유지 시간이나 발열관리 등 세세한 만듦새에서 승부가 나는 일이 많다. 태블릿 PC를 많이 사용하는 Hip한 소비자들이 어느 제품의 손을 들어줄지는 시간이 지나면 금새 드러날 것이다.

(데일리팝=이창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