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팝 리서치] O2O 서비스, 1인가구는 어떻게 생각할까?
[데일리팝 리서치] O2O 서비스, 1인가구는 어떻게 생각할까?
  • 정단비 기자
  • 승인 2016.12.20 17: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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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 'O2O 서비스 이용한다'..가장 많이 사용하고 필요한 서비스는 '배달'

O2O 서비스라는 말을 많이 들어봤을 것이다. 그러나 그 정의에 대해서 분명히 알고 있는 사람은 드물 것이다. 

최근 기업들은 모바일 시대 공략을 위해 '온디맨드(On-Demand)' 전략을 내세우며 O2O 서비스를 강화하겠다는 소식을 알리고 있다. 

O2O란 온라인(online)과 오프라인(offline)이 결합하는 것을 말한다. 예를 들면 온라인이나 모바일에서 자사의 제품을 구입한 후 오프라인 매장에서 이를 찾아갈 수 있도록 해주는 것이다. 결국 오프라인 보다 저렴한 온라인으로 고객이 몰리는 상황에서 경쟁사에 고객을 뺏기지 않으려는 의지가 기본에 깔린 것이다.

또한 오프라인으로 물건을 찾으러 오면서 추가 구매를 유도할 수도 있다.

현재 업계는 O2O 서비스에 대한 기대와 의문을 동시에 가지고 있는 상황이다. O2O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해서 수익으로 이어진다는 보장은 없기 때문이다. 

대표적인 O2O 사업자인 우버와 에어비앤비도 수익 구조가 부실한 상황이며, 국내에서도 O2O 서비스 확장으로 주목받았던 카카오 역시 수익성 의문을 이기지 못하고 11월 O2O 사업의 직접 진행이 아닌 플랫폼 사업자로 전략 수정을 발표했다.

62% 'O2O 서비스 이용한다'
1인가구와 배달은 '뗄레야 뗄 수 없어'


그렇다면 트렌드에 민감하다는 1인가구들은 O2O 서비스에 대해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을까?

솔로이코노미 전문 미디어 '데일리팝'이 12월 5일부터 12일까지 36명의 20~40대 1인가구 남녀를 선정해 'O2O 서비스를 이용한 적이 있는지' 물었을 때 62%가 '있다'고 답했다.

응답자 절반 이상은 O2O 서비스를 이용해본 것이다. 그 중 30대가 54.5%로 가장 많았으며, 20대(27.3%), 40대(18.2%) 순이었다.

O2O 서비스의 경험이 있는 응답자들은 주관식으로 사용한 적 있는 서비스를 나열하는 질문에서 '배달앱'(34.8%)을 가장 많이 언급했다.

그 중 배달앱계의 양대산맥 '배달의민족'과 '요기요'는 앱 이름을 구체적으로 언급하는 응답자들이 많아 소비자들의 인지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다음으로는 '카카오택시'(19.6%), 숙박중개(13%), 쇼핑·픽업서비스(13%), 공유경제관련(6.5%) 등이 뒤를 이었다.

숙박중개 서비스에서는 '여기어때'에 대한 언급이 가장 많았으며, 공유경제와 관련한 서비스로는 '에어비앤비' 이용자가 많았다. 기타 의견으로는 부동산, 가구 주문, 교통 예약, 청소대행, 세차대행 등이 있었다.

이런 가운데, O2O 서비스를 경험해본 응답자들은 가장 필요한 O2O 서비스(중복응답)를 답할 때 자신이 직접 경험한 서비스를 많이 선택하는 경향을 보여 '경험의 중요성'이 크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응답자들은 배달앱(86.4%)이 가장 필요한 서비스라고 답했으며, 택시 서비스(54.4%), 공유경제 관련(36.4%), 숙박중개(31.8%) 등의 순으로 필요성을 말했다.

의외로 최근 많은 광고를 하고 있는 부동산(13.6%)과 이사 서비스(13.6%)에 대해서는 필요하다는 응답이 많지 않았다. 다만, 부동산이 필요하다고 응답한 사람은 이사 서비스도 함께 필요하다는 답을 한 것이 특징적이었다.

아울러 O2O 서비스를 현재까지 이용해보지 않았거나, 해당 서비스를 모른다고 응답한 응답자들 역시 가장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O2O 서비스로 배달앱(50%)을 꼽았다.

그 다음으로 부동산(35.7%), 숙박중개(28.6%), 택시(21.4%), 공유경제 관련(21.4%) 순으로 이어졌다. 

서비스를 이용한 사람과 이용하지 않은 사람의 답변에서 부동산 O2O 서비스에 대한 수요가 차이가 있음을 볼 수 있었으며, 전반적으로 아직까지 가사 대행에 대한 서비스는 수요가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O2O 서비스를 이용했을 때 불편했던 점으로는 다양성 부족과 후기 부족에 대한 지적이 많았다.

또한 거주지, 이름, 연락처를 공개하다보니 개인정보 유출에 대한 두려움을 말하기도 했으며, 배달앱이나 택시 서비스 등의 불규칙한 서비스 품질에 대한 지적도 있었다.

(데일리팝=정단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