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1인가구 9.2% 줄었다..나홀로 이사 줄어든 듯
세종시, 1인가구 9.2% 줄었다..나홀로 이사 줄어든 듯
  • 박동혁 기자
  • 승인 2016.12.28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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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종시 ⓒ뉴시스

1인가구가 증가하는 추세에서 세종시는 1인가구가 지난해 보다 9.2%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28일 세종시에 따르면 세종시가 지난 8~9월 관내 1536개 표본가구를 대상으로 2016년 세종시 사회조사에서 1인가구는 29.2%로 집계됐다. 

지난해 38.4%로 조사됐던 통계가 줄어든 데는 세종시의 특수성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최근 세종시의 여건이 나아지다보니 홀로 이사를 하지 않고 가족이 함께 내려온 경우가 늘어난 것으로도 볼 수 있는 것이다.

실제 지역별 1인가구를 보면 알 수 있다. 

조치원읍(46.7%)이 1인가구가 가장 많았으며, 면지역 1인가구는 35.1%, 동지역 1인가구는 18.6%였다.

반면, 4명 이상 가구가 가장 많은 곳은 동지역(38.3%)으로, 조치원읍(16.7%)과 면지역(15.4%)은 상대적으로 적었다.

앞서 행정수도를 세종으로 이동한 뒤로 많은 공무원들과 중앙행정기관과 국책연구기관 등 기관 종사자들이 가족을 서울 및 수도권에 두고 혼자 거처를 옮긴 경우가 많았다. 

행정중심복합도시라는 캐치프레이즈와는 달리 낙후된 환경과 불편한 교통 등으로 불만이 많았지만, 그래도 최근 이러한 부분들이 많이 개선됐다.

특히 세종시 공동주택 청약제도가 완화된 데 이어 주택특별공급 대상 기관도 확대되면서 '함께 이사'에 대한 수요가 높아진 것으로 추측된다.

또 조치원읍은 조치원역과 오송역 등 접근성을 고려한 1인가구들이 수도권으로 이동하기 편한 지리적 위치를 가지고 있으며, 고려대와 홍익대 세종캠퍼스 대학생들이 있어 1인가구 수가 많았던 것으로 풀이된다.

면지역에서는 원룸 사업자들이 이전 기관 종사자들에게 주거비 편의를 제공한다는 점이 1인가구에게 매력으로 다가온 것으로 보인다.

한편, 세종시는 2012년 7월 시 출범 이후 4년 3개월 간 인구가 2.5% 늘어났다.

(데일리팝=박동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