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어디까지 가봤니]도깨비 신랑·신부가 거닐던, 캐나다 '퀘벡'
[여행 어디까지 가봤니]도깨비 신랑·신부가 거닐던, 캐나다 '퀘벡'
  • 김지윤 기자
  • 승인 2017.01.16 1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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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vN드라마 '도깨비'의 촬영지로 최근 주목받는 여행지인 캐나다 퀘벡(사진=캐나다관광청)

최근 tvN에서 방영중인 드라마 '도깨비'에서 김신(공유 분)과 지은탁(김고은 분)이 로맨틱한 데이트를 하는 장소는 바로 캐나다 퀘벡이다. 드라마가 큰 인기를 끌면서 퀘벡 등 캐나다 여행에 대한 관심도 늘어나고 있다. 캐나다 여행을 원하는 이들이 가장 쉽게 갈 수 있는 곳이 토론토다. 한국에서 토론토까지 향하는 직항이 매일 준비돼 있기 때문이다. 이동 시간은 12~13시간 걸린다.


캐나다 최고의 도시 토론토
뉴욕에 '엠파이어스테이트빌딩'이 있다면 토론토에는 'CN 타워'가 있다. CN 타워는 토론토의 상징으로 불린다. 높이가 553.33m에 달한다. 구름 낀 날에는 타워 윗부분이 구름에 가려지고, 날씨가 맑으면 나이아가라 폭포의 장관을 볼 수 있다. 특히 바닥이 유리로 된 글래스 플로어를 통해 340m 아래를 그대로 보는 것은 스릴감이 백배 만점이다.

자연의 위대함과 웅장함을 그대로 느낄 수 있는 나이아가라 폭포도 빼놓을 수 없다.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자연 관광지 중 하나로 캐나다와 미국 북동부의의 국경에 자리 잡고 있다. 연간 세계각지에서 1200만명이 넘는 관광객이 자연의 위대함과 웅장함을 보기 위해 방문한다.

밤에는 화려한 조명으로 아름다운 나이아가라 폭포의 장관을 감상할 수 있다. 태초에 작은 폭포였던 이곳은 빙하기 이후 매년 약 30cm씩 침식이 일어나 현재의 모습으로 위용을 갖추게 됐다.

나이아가라 폭포를 둘러보는 크루즈 '안개 속의 숙녀호'와 나이아가라를 조망할 수 있는 스카이론 타워가 유명하다. 폭포 속을 헤쳐 나가는 '라이드 나이아가라'와 나이아가라 상공을 나르는 '헬기투어'는 말로 표현할 수 없는 특별한 경험을 선사한다.

▲ 캐나다 토론토 나이아가라폭포(사진=캐나다관광청)

 

영국적인 빅토리아와
프랑스 풍의 퀘벡

'도깨비'의 촬영지인 퀘벡은 캐나다에서 가장 오래된 도시다. 프랑스와 영국의 세력다툼의 격전지였기 때문에 북미의 "지브롤터"라고 불린다. 돌로 된 성벽과 군사 요새가 많고, 아름다운 항구도시로 유명하다.

프랑스 문화와 언어가 살아있어 독특한 아름다움을 간직하고 있다는 점도 빼놓을 수 없다. 1985년 유엔의 세계유산문화 보존지역으로 지정됐다. 세인트 로렌스 강과 로렌시앙 산맥 사이에 넓게 펼쳐져 있는 지역으로 원주민과 함께 프랑스와 영국에서 건너온 이민자들이 각자 자신들의 독특한 문화를 영위하면서 어울려 살고 있다.

퀘벡 주변에는 단풍여행을 즐길 수 있는 '메이플 로드'가 유명하다. 세인트로렌스 강을 따라 나이아가라에서 퀘벡주까지 이어지는 800km의 아름다운 단풍길이다.

9월 말부터 10월 초까지 단풍이 절정을 이루며 노랗고 붉은색 단풍이 캐나다의 풍광과 어우러져 평화로운 모습을 연출한다. 메이플로드의 최정점은 '몽트랑 블랑'으로 산 정상에서 바라보는 광활한 단풍풍경은 아름답기 그지없다.

▲ 캐나다 퀘벡 퀘백샤토(사진=캐나다관광청)

퀘벡과 달리 영국적인 전통을 갖고 있는 빅토리아는, 정원과 공원이 많고 튜터식 건물과 그 옆을 달리는 빨간 버스 등 마치 영국에 와 있는 듯한 착각이 들게 한다. 빅토리아의 상징인 주 의사당과 임프레스 호텔 등 고풍스러운 건물들, 선명한 빨간색의 이층 버스, 오후 티 타임 등은 강한 영국의 영향을 여실히 보여준다.

빅토리아의 관광지에서 빼놓을 수 없는 곳이 바로 '부차트 가든'이다. 원래 석회석 채석장이었던 이곳은 소유주인 '부차트' 부부가 1900년대 초에 정원으로 개조해 지금에 이르렀다. 연중무휴로 개방하고 있으며 5월 중순에서 9월 사이에는 화려한 불꽃놀이를 비롯해 뮤지컬, 인형극 등 흥미로운 행사가 펼쳐진다. 이탈리아어로 환영을 의미하는 '벤베누토'라는 별칭이 붙어 있을 정도로 '부차트 가든'은 방문객을 따뜻이 맞아준다. 특히 겨울에는 야간 조명 시설을 통해 환상적인 풍경을 만들어낸다.

캐나다 최고의 기후,
살기 좋은 밴쿠버

밴쿠버는 여름 평균기온이 23~25도로 덥지도 않고, 겨울에도 온난해서 춥지 않아 캐나다 내에서 가장 살기 좋은 기후를 가졌다. 모래사장이 아름다운 변, 울창한 숲과 산 등 아름다운 자연환경을 갖고 있고, 스키·스쿠버다이빙·윈드서핑 등 각종 레포츠 시설과 수족관과 식당·쇼핑센터 등의 문화시설 등 현대적 시설들도 발달돼 있다.

▲ 캐나다 밴쿠버 개스타운(사진=캐나다관광청)

벤쿠버의 올드타운 지역인 개스타운은 이민자들이 정착하며 형성된 마을로 이민시대 초기의 상점들이 밀집돼 있다. 유럽풍의 건물들과 낭만적인 분위기의 거리로 아름다운 거리 상을 8번이나 수상했으며, 밴쿠버 시민의 산책로로 사랑받고 있다. 가장 유명한 것은 15분마다 증기를 뿜으며 국가를 연주하는 세계 유일의 증기 시계다. 밴쿠버 시내의 빌딩에 열을 공급하는 지하 열 공급 시스템에서 나오는 증기로 움직이며, 15분마다 소리를 낸다.

캐나다에 방문해서 꼭 먹어야 하는 음식 중 하나는 푸틴이다. 푸틴은 감자튀김에 그레이비 소스와 응고된 치즈를 넣어서 만든다. 캐나다의 리조트와 바 등에서 인기를 얻었던 것이 지금은 패스트푸드 체인점 등으로 퍼져나가 캐나다 전역에서 그 맛을 볼 수 있다. 우리나라에선 치킨과 맥주가 조합을 이루듯, 캐나다인들은 푸틴과 맥주를 함께 즐긴다.

(데일리팝=김지윤 기자)